역대 최대 매출 삼성전자..4분기·내년도 '초격차' 승부

류정민 기자,정상훈 기자 2021. 10. 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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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매출 73.98조 역대 분기 최대.."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 차별화"
내년 매출 300조 돌파 여부 주목,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공정 확대"
삼성전자가 3분기 메모리 반도체 사업 호조와 스마트폰 실적 개선에 힘입어 1969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2021년 3분기 매출액이 73조9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8%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딜라이트룸 앞. 2021.10.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정상훈 기자 =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4분기와 내년에도 기술 '초격차'를 바탕으로 웃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코로나19 영향 등 거시적인 불확실성 가운데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우월적 지위를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역대 분기 기준 최대 규모로, 기존 최대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직전 분기 대비로는 16.2%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연속으로 해당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03조393억원으로 이미 200조원을 돌파, 연간 기준으로도 이전 최고치인 2018년 매출(243조77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연매출 200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2년이 처음으로, 10년 만인 2022년에 30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톱 수준에 올라있는 종합 전자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42.9%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을 큰 차이로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스마트폰은 2011년 이후 현재까지 10년 연속 글로벌 1위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로 중국의 샤오미, 미국의 애플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삼성은 폴더블폰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부터 보급형까지 갤럭시 시리즈의 다양한 라인업을 활용해 경쟁해 나갈 방침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자료에서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코로나19 영향 등 거시적인 불확실성 가운데에서도 기술 및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을 적극 활용했다"라고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와 2022년에도 기술 '초격차'를 바탕으로 한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불확실성을 타개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자료에서 "4분기는 부품 부족에 따른 일부 고객사의 수요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품'(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사업은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세트'(스마트폰·가전 등)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과 라인업 강화를 통한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서는 당초 예상 대비 부품 수급 이슈 장기화에 따른 수요 리스크 확대를 예상하면서도, 주요 IT(정보기술) 기업의 투자 증가에 따른 서버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삼성은 시스템 반도체에서는 내년 모바일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와 관련 제품의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첨단공정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은 2022년 시장에 대해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을 기대된다"고 전망하면서, "부품 사업에서 첨단 공정 확대와 차세대 제품, 기술 리더십 제고에 중점을 두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메모리는 14나노 D램과 7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업계를 선도하는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 기술 기반의 차세대 제품 양산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대량판매(Volume Zone) 모델 등 SoC 라인업을 강화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업계 최초의 3nm(나노미터) GAA(Gate-All-Around) 적용을 통한 기술 리더십 확보, 적극적 투자를 통한 수요 대응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진행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와 관련해 3나노 1세대 공정은 2022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공정 개발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되고 5G 스마트폰 확산으로 OLED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DDI(Display Driver IC,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부품 공급 제약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형은 프리미엄 TV 제품군에 QD 디스플레이를 안착시키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무선(스마트폰·통신)은 대세화가 시작된 폴더블과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5G 스마트폰 강화 등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블릿·웨어러블 사업 육성과 선행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해외 사업의 지속 성장을 추진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해 자체 5G칩으로 하드웨어를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화 솔루션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CE(TV·가전)는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수요 약화를 전망하면서, 프리미엄 TV 수요 선점과 비스포크 글로벌 판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내년에도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백신접종 확산에 따른 '위드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하면서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에서 첨단공정 확대하되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 제고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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