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노인시설 집단감염..확진 노인 모두 '돌파감염'
[KBS 전주] [앵커]
남원의 한 노인 복지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확진된 노인들 모두 백신을 맞았지만, 여섯 달 가까이 지나 접종 효과가 떨어진 탓으로 보입니다.
추가접종 대상을 확대한 정부는 접종 여섯 달 이후, 될 수 있으면 여덟 달 이내에 백신을 다시 맞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원에 있는 노인주간보호센터.
80대 노인이 콧물과 열감 증상을 보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곧바로 센터에 다니는 노인과 직원, 이들이 접촉한 사람들까지 271명을 진단 검사했는데, 30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29명이 백신 접종 완료자.
방역 당국은 이들이 지난 4월 말 백신을 맞고 반년 가까이 지난 만큼, 접종 효과가 떨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6개월 이후가 되면 추가 접종을 권장합니다. (고령층은) 항체가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유효 지속 기간이 비교적 짧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노인시설 돌파 감염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구 한 요양병원에선 지난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33명의 돌파 감염이 이어졌고, 경기 남양주에 있는 요양시설에서도 돌파 감염으로 41명이 확진됐습니다.
정부는 백신 추가접종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기본 접종 완료 뒤 여섯 달 이후, 가급적 여덟 달 이내 백신을 다시 맞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추가 접종 대상자들께서도 돌파감염을 예방하고 안전한 일상생활을 위해서 추가 접종을 받아주시기를 요청합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면역 저하자와 얀센 접종자는 2개월 이후부터 추가 접종할 것을 권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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