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한기 뇌물 의혹 수사..김만배·남욱 재소환
[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실무 부서 책임자의 뇌물 의혹까지 수사 범위를 넓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씨를 동시에 불러 조사하는 등 배임 혐의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검찰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날 대장동 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조사는 물론, 대장동 개발 추진 당시 유 씨가 민간 사업자에게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씨는 당시 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절대평가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유 씨는 최근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 등을 언급하며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 씨는 황 전 사장이 사기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사퇴를 건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 제기한 김만배 씨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김 씨와 일면식도 없고 연락처도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돈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6일에 이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씨를 동시에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 씨는 조사에 앞서 화천대유와 하나은행이 대장동 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도움을 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누가 물타기 하는 거겠죠."]
곽 의원 측도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한 바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검사 4명을 전담수사팀에 충원해 수사팀을 보강하는 등 관련자들의 배임과 뇌물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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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효정 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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