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우한연구소 직원 입원만으론 코로나 기원 판정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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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해 중국 우한연구소 연구원들이 입원했다는 사실만으로는 기원을 판정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29일(현지시간) 미 국가정보국(DNI)이 공개한 미 정보기관들의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검토보고서 전문에서 드러났다고 AP 통신과 CNN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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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없으면 동물 전염인지, 연구소 유출인지 결론낼 수 없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정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해 중국 우한연구소 연구원들이 입원했다는 사실만으로는 기원을 판정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29일(현지시간) 미 국가정보국(DNI)이 공개한 미 정보기관들의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검토보고서 전문에서 드러났다고 AP 통신과 CNN이 보도했다.
DNI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 정보기관들이 90일간 코로나19 기원을 재조사한 뒤 작성한 17쪽 분량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는 이미 지난 8월 2쪽 분량으로 공개됐던 보고서의 전체 버전이다.
보고서의 큰 줄기는 이미 공개된 요약본에 담긴 내용과 같다. 정보기관들이 코로나19의 기원을 두고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쪼개져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을 보면 정보 당국은 2019년 11월 중국 우한연구소의 직원 3명이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아팠다는 정보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기원을 파악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설령 (입원이 사실로) 확인된다 해도 병원 입원 자체만으로는 코로나19 감염인지 판별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연구소 직원들이 팬데믹 사태가 터지기 직전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앓았다는 사실은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로 알려진 내용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정 유전적 특질이 이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는 가설도 기각했다. 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내에 있는 '퓨린 분절 부위'가 유전공학의 산물이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에도 이런 부위가 있다는 것이다.
또 앞서 공개된 보고서에서 정보기관들은 코로나19가 생물학 무기로 개발된 것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는데, 이번 보고서에서 정보 당국은 그 이유로 생물학 무기설의 주창자들이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대한 직접적 접근권이 없고, 과학적으로 타당성 없는 주장을 펼친다는 점 등을 들었다.
AP는 정보기관 관리들이 뜻밖의 돌파구가 나타나지 않는 한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됐는지, 아니면 연구소에서 유출됐는지 결론 내릴 수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한두 편의 보고서가 더 있더라도 기원을 이해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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