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원팀' 선대위에..양정철 "참여 필요성 못 느껴"

박재현 2021. 10. 30.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다음달 2일 출범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정권교체론이 높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 전 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하는 것이 중도층 설득에 부담이 될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이 후보 측도 양 전 원장에게 선대위 합류를 공식적으로 제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다음달 2일 출범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원장은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게 “내가 굳이 나서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 전 원장이 차기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양 전 원장의 선대위 불참이 이 후보의 ‘원팀’ 선대위 구성에 미칠 영향에도 시선이 쏠린다.

양 전 원장과 가까운 의원은 30일 “양 전 원장에게 당내 많은 요청이 있지만, 정작 당사자는 이번 대선에까지 ‘굳이 나서야 하나’ 하는 마음이 강하다”며 “더 무슨 역할을 꼭 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가 깊어 아직 나설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양 전 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양 전 원장이 이를 부인한 것이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양 전 원장은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에서 메시지 팀장을 지냈고 2017년 대선 당시엔 문 대통령 당선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광흥창팀’의 핵심 멤버다.

양 전 원장은 대선 승리 직후 ‘공직을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고 뉴질랜드로 떠났다. 이후 2019년 민주연구원장으로 복귀, 지난해 총선을 지원했다. 총선 직후 “문 대통령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는 평소 신념에 따라 다시 미국행을 택했고, 현재는 국내에 머물고 있다.

당내에서는 양 전 원장이 21대 총선을 대승으로 이끈 만큼 차기 대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한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양 전 원장이 외부 인재를 직접 영입했고, 빅데이터를 선거에 활용하며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않았느냐”며 “친문 의원들과의 가교 역할 또한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양 전 원장의 선대위 합류는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 양 전 원장은 지난 총선 이후 정치권에서 “내 역할이 끝났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이 같은 이유로 양 전 원장은 그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둬왔다.

양 전 원장은 최근 “바깥에서 필요한 일에 대해서는 당원이자 당인으로서 돕는 것으로 내 도리를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당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정권교체론이 높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 전 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하는 것이 중도층 설득에 부담이 될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이 후보 측도 양 전 원장에게 선대위 합류를 공식적으로 제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른바 ‘3철’중 다른 두 인사의 선대위 합류 여부도 관심사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어 선대위에 합류할 수 없지만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우 선대위 합류가 가능한 상황이다.

한 친문의원은 “이 전 수석은 칠레 산티아고에 가 있는 상황이라 본인이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며 “현재 당에서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수석이 선대위에 합류할 경우 부산 정가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선대위 전면에 나서는 것은 본인이 원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본부장급 이상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에는 조정식 박광온 안규백 의원이 거론된다. 비서실장은 박홍근 의원, 정책본부장에는 윤후덕 의원이 유력하다. 이해찬 전 대표는 상임고문, 선대위원장에는 홍영표 설훈 의원 등의 합류가 예상된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