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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재명 "새 정부 이름 '이재명 정부'로..권력교체는 분명해"

강민경 입력 2021. 10. 3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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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 정부론..'불안한 후보론'에 "국정철학·역량 없는게 진짜 불안한 것"
"대장동 국민 분노 인정, 안개 걷히는데 시간 필요..공직자로서 잘못한 것 없다"
"이준석 비단주머니 1번은 대장동, 2번은 조폭".."계속 '사이다'할 것"

(성남=연합뉴스) 강병철 고동욱 홍지인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집권 시 새 정부의 이름은 '이재명 정부'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9일 경기 성남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연합뉴스 단독 인터뷰에서 "이재명이라는 개인 이름 (차원) 보다는 이재명이라는 한 인간의 삶, 정치 역정, 국민의 기대, 이런 측면에서 상징성이 있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비주류, 서민 등 이런 부분과 관련해 저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런 특색과 기대를 충족시킨다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송영길 대표가 거론한 '이재명 정권교체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잠시 고민하다가 "차별화와 계승이 다른 말 같지 않다. 다만 권력교체의 측면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며 청출어람(靑出於藍)론을 꺼내들었다.

그는 본선 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다 불리한 의제라고 피하자고 하는데 피한다고 한들 야권이 가만히 있을 리 없고, 나는 당당해서 국민 믿고 끊임없이 설득한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어 "내가 돈을 받지 않았으니 결국 내 진심이나 성과, 청렴함을 (국민이)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대선 승리의 계책으로 언급한 '비단주머니 3개'에 대해선 "3번은 기억이 안나는데 1번은 '대장동 개발 의혹', 2번은 '조폭'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제가 전문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며 "저는 포탄이 날아오면 괴로워하지 않는다. '기회가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본선에서 '사이다와 고구마 중 어떤 모드로 갈 거냐'는 질문에 "사이다로 가야죠. 할 말은 하고, 내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국민과 국가에 필요한 정책을 과감하고 용기 있게 집행·추진해야 하니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사이다 발언' 대신 '사이다 행보'로 해달라. 나는 실천하는 사람인데 '발언'이라고 하니 자꾸 말만 하는 사람으로 비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과 결합개발된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 현장 방문 직후 150분 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실용적', '실용주의자'라는 말을 여러 번 썼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경기도 성남시 한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1.10.31 toadboy@yna.co.kr

다음은 일문일답.

-- 이재명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 공정한 세상이 필생의 꿈이다. 여기에 '성장'을 덧붙이고 싶다.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저성장이다. 그러나 해결할 수 있는 과제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나라, 더 줄이면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

-- 1호 공약은.

▲ 성장의 회복이다. 한국 사회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기회의 총량을 늘리는 데 있다.

지금 젊은 세대에게는 실패의 기회가 없다. 기회의 총량이 부족하니 경쟁은 전쟁이, 친구는 적이 된다. 경제 성장의 회복이야말로 문제 해결의 첫 출발이다.

-- 송영길 대표의 '이재명 정권교체론'에 동의하나.

▲ 기본적으로는 문재인 정부를 승계해야 한다고 본다. 승계 안 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거대한 정치세력인 민주당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가지들은 본질적으로 같다. 4기 민주 정부 역시 문재인 정부와 같은 뿌리다. 그러나 줄기마다 특색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전 정부와 완전히 똑같으면 영구집권과 무엇이 다른가. 그런 측면에서는 정권교체인지는 모르겠지만 권력교체라는 점은 분명하다.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한 것은 바꾸고 필요한 것은 더할 것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며 청출어람 정부를 만들면 된다.

자식은 부모보다 나아야 한다. 그것이 발전이고 삶이다.

-- 대장동 의혹이 본선 최대 리스크로 꼽힌다.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 제 인생에서 끊임없이 그랬듯이, 한두 번이 아니고 수없이 당해온 위기인데 저는 국민 집단지성을 믿는다.

국민적 분노가 나한테까지 온 것을 인정하고 그 점에 대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죠.

그러나 이게 저의 정치적 여정에서 순간적, (혹은) 일정 기간 장애·방해요소가 되겠지만 결국 저한테 좋을 거라 믿는다. 결국 시간이 약이고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안개가 걷히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성남시장 시절)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 선언 때에도 한두달 엄청 당하고 얼마나 고비를 겪었느냐.

특검 주장은 자기네들(국민의힘) 거 막으려는 시간 지연 작전이다. 특검이 비리를 저지른 건데 무슨 특검을 하느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중 누가 더 쉬운 상대냐.

▲ 모르겠다.(웃음)

두 후보 다 진짜 아마추어 같다. 기본 함량이 좀 의문이다.

윤 전 총장은 공부를 하신다 했는데, 학습과 체득이 안 되는 것 같다. 내가 꺼냈던 '주4일'은 사실 윤 전 총장의 주 120시간 발언이 있어서 한 이야기다.

홍 의원이 내 도덕성을 언급하는 상황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홍 의원도 도덕성이나 막말이라고 하면 지지 않는 분 아닌가.

도덕성 이야기하는데 내가 공직자로서 잘못한 게 단 한 개도 없다. 공직자 전에 개인, 또는 개인적인 잘못은 있다. 그러나 공직자로서는 없다.

원래 비주류는 기회보다 위기가 더 많은 사람이다. 비주류가 사는 길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다. 상대가 과도하게 공격할 때는 좀 더 기다렸다가 '섬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불안한 후보론'에 대한 입장은.

▲ 고여있는 물은 평온하지만 흐르는 물은 움직일 수밖에 없고 흐름이 빠르고 강하면 더 큰 움직임이 간파된다.

기득권(세력)의 공격 요소는 '과격하다'는 것인데, 확고한 철학과 국정 자질·역량이 없어서 국가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태가 진짜, 제일 불안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하기 좀 그렇지만 야당 대선후보 TV토론이 너무 웃겨서 우울할 때 본다. 너무 재미있다. 이게 진정으로 불안한 것 아니냐.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경기도 성남시 한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1.10.31 toadboy@yna.co.kr

-- '역벤션'이라는 말도 나온다. 지지율 제고 및 중도 확장 복안은.

▲ 지지율은 바람 같은 것이라서 지금 올려둔다고 계속 유지되느냐. 지지율 자체를 끌어올리기 위한 이벤트 같은 것은 할 생각이 없다. (이벤트 차원에서) 전통시장에서 오뎅 먹는 것도 안 좋아한다.

지금 단계에서 중도·외연 확장을 위한 이벤트를 한다 한들 (지지율이) 올라가겠느냐. 그런 거로 민심이 움직인다고는 보지 않는다. 국민의 정치적 수준이 그렇게 낮지 않다.

원팀을 최대한 만들어 내부단합 강화하고, 신뢰와 기대를 가지게 해야 한다. 이 말 하다 저 말 하다 포지션(입장)을 옮기면 오히려 표 떨어지는 원인이다.

자기의 정치를 좀 더 정교하게 설계하고 이벤트보다는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정책의 정교함이나 실행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강화하는 게 내 중도 대책이다.

-- 역대 대통령들은 대국민 소통을 강조했지만, 집권 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많이 하려고 한다. 지금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웬만하면 질문을 막지 않는다. 늘 소통할 것이다. 모든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소통이라고 확신한다.

대통령이 되면 사회적 대타협을 시도하고 싶다. 노동과 자본,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갈등 문제를 소통으로 풀고 싶다.

권력이란 칼은 칼집에 넣어두어야 한다.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들어주면 된다. 그러다 보면 칼을 빼지 않아도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되어 있다.

-- 롤모델은.

▲ 김구 선생님이다. 선 굵고 신념이 뚜렷한 삶이었다. 초지일관했고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의지가 있는 분이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경기도 성남시 한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1.10.31 toadboy@yna.co.kr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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