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김어준 발언, 민주당에 염증만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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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중진 이상민 의원이 '친여 스피커' 방송인 김어준씨의 '이재명 지지 호소'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방송한 TV조선 시사 프로그램 '강적들'에서 "그분(김어준) 발언은 아주 극소수 사람 말고는 기가 찰 이야기"라며 "결국 (김씨 주장은) 민주당에 대한 염증이나 혐오감만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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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강적들 출연해 김어준 작심 비판
김종혁 전 중앙일보 국장 "유튜브서 발언, 할 수 있어"
진중권 "공영방송 진행자, 사실 전해야"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진 이상민 의원이 '친여 스피커' 방송인 김어준씨의 '이재명 지지 호소'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방송한 TV조선 시사 프로그램 '강적들'에서 “그분(김어준) 발언은 아주 극소수 사람 말고는 기가 찰 이야기”라며 “결국 (김씨 주장은) 민주당에 대한 염증이나 혐오감만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유튜브 콘텐츠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에서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 돈, 줄, 백으로부터 도움 받지 않고 자기 실력으로 돌파하는 길을 가는 사람은 어렵고 외롭다”면서 “이재명은 우리사회 플랫폼이 될 자격이 있다. 지금부터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 유튜브 방송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이지만, 그가 공영방송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라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상민 의원은 김씨를 겨냥해 “그 양반, 그렇게 할 거면 당에 들어와 당직을 맡는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든지”라며 “(김씨는) 특정 정파에 이롭다는 말을 하지만, 정작 그 정파에도 도움이 안 되는 이야기를 한다. 반갑지 않다. 그런 말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은 김씨 발언에 “지상파 방송에서 한 발언이 아니었다. 개인 유튜브에서 한 이야기인데 유튜브에는 그보다 1000배 더한 이야기들이 유통되고 있다”면서 이견을 표명했다.
김 전 국장은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등이 진행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규정한 것에 “과하게 제재하고 있다. 지나친 엄숙주의이자 이상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김어준씨가 누구 편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며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법과 규제는 현실에 맞춰 가야 한다. 또 시청자가 백지니까 김씨 이야기를 다 수용할 것이라고 전제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시사평론가 진중권씨는 독일 사례를 예로 들며 “기자와 앵커는 사실을 보도해야지 논평을 섞어서는 안 된다”며 “특히나 공영방송은 (사영방송과) 다르다. 우리 모두 세금을 내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공영방송 진행자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진씨는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이제는 '호감도'로 바뀌고 있다”며 “옳고 그름이 아니라 좋고 싫음, 즉 호오 감정이 앞서고 있다. 대중들은 내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는가에 따라 언론을 평가하고 있는데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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