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냅다 달려와 걷어찬 게 아닌데.." 김어준, 이재명 '로봇 학대' 보도 '범죄'로 규정

현화영 2021. 11. 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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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주말 새 불거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로봇 학대'(?) 논란에 관해 1일 '이미지 조작 범죄'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언론이) 일련의 (로봇) 기능 테스트인데 아무런 문제 없는 이 영상을 편집해 일부러 자빠뜨린 것처럼 로봇 학대 키워드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냈다"고 논란을 분석하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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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영상 일부만 보여주는 이미지 조작 범죄.. 대선은 이렇게 시작됐다"
방송인 김어준씨. TBS 제공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주말 새 불거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로봇 학대’(?) 논란에 관해 1일 ‘이미지 조작 범죄’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언론이) 일련의 (로봇) 기능 테스트인데 아무런 문제 없는 이 영상을 편집해 일부러 자빠뜨린 것처럼 로봇 학대 키워드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냈다”고 논란을 분석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로봇 박람회 ‘2021 로보월드’에서 ‘네 발로 보행하는 시연 로봇’을 일부러 넘어뜨리는 영상이 공개돼 때아닌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쓰러진 로봇은 곧바로 다리 관절을 돌려 일어났고, 이 후보는 기뻐하며 손뼉 쳤다. 

이를 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발자들이야 로봇을 혹독한 조건에 몰아넣고 가혹하게 학대하는 실험을 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지켜보는 이들은 살아있는 개와 똑같이 행동하는 존재가 학대당하는 모습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언론이 ‘영상의 일부’만 보여주며 왜곡한 ‘전형적인 가짜뉴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해당 글에서 이 후보는 “로봇 테스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야 그럴 수 있겠지만, 일부 언론이 복원 장면은 삭제한 채 넘어뜨리는 일부 장면만 보여주며 과격 운운하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스테이크 먹었더니 ‘식당에서 칼 휘둘렀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맹비판했다.

이에 김씨도 “(이 후보가) 뒤에서부터 냅다 달려와 걷어찼다면 후보 인성에 의문 제기할 수 있는 보도의 영역”이라면서도 “지난 주말 보수 경제지들의 로봇 학대 기사는 보도가 아니라 이미지 조작의 범죄에 들어간다. 대선은 이렇게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로봇 박람회 ‘2021 로보월드’ 현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김씨는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지난달 24일에는 유튜브 채널 ‘딴지 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라며 “돈, 줄, 백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실력으로 돌파하는 길을 가는 사람은 어렵고 외롭다. 그러니까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 TBS 출연금을 120억원 넘게 삭감하기로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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