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해고 조계종 노조원들 2년5개월만에 출근.."개혁 위해 정진"

양정우 입력 2021. 11. 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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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막후 실세로 꼽히는 자승스님의 총무원장 재직 시절 '감로수' 생수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해고된 조계종 노조원들이 2년 5개월 만에 일터로 돌아왔다.

1일 조계종 노조에 따르면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조계종지부 심원섭 전 지부장과 조계종 산하 ㈜도반HC 인병철 전 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인근의 종단 포교연구실과 도반HC 등 직장으로 각각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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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전 총무원장 배임의혹 제기했다 보복성 해고..대법서 징계무효 확정
조계종 노조 "종단 비정상적 운영 지속"
조계종 노조 심원섭 전 지부장, 부당해고 2년 5개월만에 복직 (서울=연합뉴스) 조계종 막후 실세로 꼽히는 자승스님의 총무원장 재직 시절 '감로수' 생수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종단에서 해고된 조계종 노조 심원섭 전 지부장(오른쪽)이 2년 5개월만인 1일 일터로 복귀했다. 2021.11.1 [조계종 노조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조계종 막후 실세로 꼽히는 자승스님의 총무원장 재직 시절 '감로수' 생수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해고된 조계종 노조원들이 2년 5개월 만에 일터로 돌아왔다.

1일 조계종 노조에 따르면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조계종지부 심원섭 전 지부장과 조계종 산하 ㈜도반HC 인병철 전 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인근의 종단 포교연구실과 도반HC 등 직장으로 각각 출근했다.

이들의 복직은 최근 나온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이뤄졌다.

대법원은 심 전 지부장 등 조계종 노조원 4명이 종단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지난달 원고들에 대한 징계를 무효로 확정한 바 있다.

이들 노조원은 2019년 4월 자승스님이 총무원장 재임 시절 하이트진로음료와 감로수 생수사업을 하면서 제삼자 업체에 판매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지급하도록 해 종단과 사찰에 손해를 끼쳤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조계종 노조 심원섭 전 지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종단은 노조원들이 종단 명예를 실추했다며 당시 심 지부장과 인 지회장을 해고하고, 다른 노조원 2명을 정직 처분했다.

하지만 종단은 이들이 제기한 해고무효 소송 1·2심에서 연달아 패소했다. 대법원까지 소송을 끌고 갔으나 사법부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다.

해고된 두 조합원은 법정 싸움을 벌이면서 조계사 주변에서 해고의 부당함을 알리는 거리 선전전을 장기간 벌이기도 했다.

심 전 지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지지와 격려를 보내 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종단 발전을 위해 정진해나가는 게 제 역할"이라고 복직 소감을 전했다.

두 조합원은 출근길에 조계사 대웅전에 들러 삼존불상 앞에 꽃을 공양하며 복직사실을 알렸다.

심 전 지부장은 삼배를 올리며 "'감사합니다'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두 조합원은 노조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복직과 출근 사실을 알리고 감사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감로수 의혹은 해결되지 못했고, 종단 또한 비정상적인 운영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동안 겪었던 경험과 생각을 토대로 종단발전과 개혁을 위해 더욱 부단히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하는 조계종 노조 [연합뉴스 자료사진]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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