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가격 급락에 OLED와 가격 차 확대..가성비 딜레마 빠진 韓업계

오문영 기자 2021. 11. 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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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이 석달 연속 이어지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업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LCD 패널값 하락으로 세트업체가 OLED 채용 확대를 주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인사는"LCD 가격이 떨어지면 세트 업체들이 LCD 제품을 활용한 제품을 더욱 싼 가격에 만들 수 있다"면서 "반대로 OLED 패널 가격에 대한 체감은 높아져 세트업체가 OLED 패널 채용을 확대할 여지는 줄어드는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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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이 석달 연속 이어지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업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LCD 패널값이 급락하면서 OLED 패널가 갖고 있던 장점인 가성비가 사라지고, 이에 따라 업계 전반의 OLED 채용 확대가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CD 패널 가격은 올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멈췄다. 스마트폰용이 보합세를 보이는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패널이 하락세 사이클에 진입했다. 코로나19(COVID-19)로 정점을 찍었던 TV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점, 부품 수급 우려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락 폭은 TV 패널 시장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주류로 꼽히는 55인치 UHD(초고해상도)급 LCD패널 가격은 지난 7월 228달러에서 지난달 150달러로 34.2% 가량 내려갔다. 65인치 패널도 석달새 294달러에서 215달러로 떨어졌다.

반등 시점은 불투명한 상태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는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찬우 연구원은 "부진한 TV 수요에 세트 업체의 재고 조정은 계속되고 낮아진 눈높이로 수요 전망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CD 패널값 하락으로 세트업체가 OLED 채용 확대를 주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현상은 태블릿과 같이 최근 성장을 시작한 시장에서 더욱 짙게 나타날 수 있다. 업계 한 인사는"LCD 가격이 떨어지면 세트 업체들이 LCD 제품을 활용한 제품을 더욱 싼 가격에 만들 수 있다"면서 "반대로 OLED 패널 가격에 대한 체감은 높아져 세트업체가 OLED 패널 채용을 확대할 여지는 줄어드는 것"이라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OLED 패널로의 전환기 속에서 두 패널이 일종의 대체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구조"라면서 "LCD 가격이 떨어져도 OLED 패널로의 전환 속도를 늦출 뿐, 막지는 못할 것"이라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터치 패널이 탑재된 애플 신형 맥북 프로./사진=로이터통신


문제는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업체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하단 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점유율 70% 이상을 점하며 중소형 OLED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노트북 OLED 시장의 경우 유일한 제조사다. 대형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현재 독점 생산 중이며 삼성디스플레이가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양산을 앞두고 있다.

세트 업체의 OLED 패널 채용 확대가 늦춰지면 국내 기업들은 '추가 투자'와 '중국 추격' 사이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OLED 수요가 줄어들면 기술 개발 및 공장 증설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 어려워지는데, 그렇다고 투자를 집행하지 않으면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LCD 가격 하락이 OLED 진영에 주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LCD 가격이 세트업체가 어떤 패널을 채용하느냐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아니란 설명이다. 한 시장 인사는 "상승과 하락 사이클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수요와 공급 외에 별다른 변수가 없는 이상 공급 업체들은 OLED 투자를 지속 늘리며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 전했다.

하락세가 가장 급격한 TV 시장의 경우 전체 수요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를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늘어났던 TV 수요가 줄어들고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면서 "그 중에서도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OLED 선호도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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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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