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넘게 콜이 없어요"..배달원도 배달앱도 공포에 떤다

이동우 기자 2021. 11.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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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되면서 배달 업계가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출·외식의 증가로 단기적인 배달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이른바 대목인 연말이 가까워지며 배달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날 배달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그간 배달에서만 가능하던 외식 할인 지원사업은 '위드 코로나'로 음식점 현장 주문에서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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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서 라이더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1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되면서 배달 업계가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출·외식의 증가로 단기적인 배달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이른바 대목인 연말이 가까워지며 배달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날 배달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그간 배달에서만 가능하던 외식 할인 지원사업은 '위드 코로나'로 음식점 현장 주문에서도 가능해진다. 2만원 이상 카드를 4회 사용할 경우 1만원을 환급해주는 내용으로, 위축된 대면 소비 심리를 살린다는 취지다.

이처럼 외식이 늘어나면 배달 수요는 일정 부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음식 시장 규모가 2019년 약 9조원에서 코로나 이후 20조원 규모로 폭증한만큼 일상회복시 수요가 줄어들 여지도 상당해서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부쩍 늘어난 배달전문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매장에서 만든 음식이 배달 음식보다는 단순히 맛으로 비교하자면 월등하기 때문이다. 배달원(라이더) 커뮤니티에서도 '위드 코로나' 첫날부터 콜(주문)이 없다는 넋두리가 나온다.

이들은 "위드 코로나 때문인지 뭔지 점심시간인데 30분 넘게 콜이 없다", "배달 호황기가 이제 끝나는건가", "주문이 없어서 그런지 단가가 심하게 떨어졌다", "날씨도 좋고 거리두기도 풀려서 당분간은 배달이 줄어들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말 대목 다가오며 '배달을 지켜라'…출혈 경쟁 뛰어드는 배달앱
이런 상황에다 최근 수익성 악화를 겪는 배달앱은 더욱 마케팅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12월 연말 특수를 앞두고 11월 한 달은 이탈하는 배달 수요를 최대한 잡아둬야 하는 상황이다.

배달앱 1위인 배달의민족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를 '배민1데이'로 지정해 매일 최대 1만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매주 각기 다른 프랜차이즈와 제휴를 맺고 특별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최근 사명을 '위대한상상'으로 바꾸고 재도약에 나선 요기요도 이날 대대적인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업계 최초로 월 9900원에 멤버십과 할인을 동시에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매달 3만원 상당의 배달 주문 할인과 포장 주문시 1회당 1000원씩 무제한 할인 혜택이 포함됐다. 여기에 요기요 구독자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FLO'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 △개인 맞춤 영양제 추천 플랫폼 '필리' 등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력한 할인 생태계를 만들어 고객을 '락인'(Lock-in) 시킨다는 의도다.

요기요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연말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초 단건배달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 쿠팡이츠도 조만간 강력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배달앱의 '출혈 경쟁'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단건배달 확산으로 라이더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져 배달 1건당 라이더에 지급되는 프로모션 비용이 2만원에 육박하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들이 점유율을 방어를 위해 마케팅과 배달 프로모션을 경쟁적으로 진행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이라며 "배달 시장 전체의 성장을 발목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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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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