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저격한 구글 "우린 세탁기 안 만든다"..그리고 한국여권

차현아 기자 2021. 11. 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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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폰? 당신이 사용 중인 스마트폰 제조사가 사업을 접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폰."

구글이 최근 전략 스마트폰 픽셀6을 출시한 가운데 광고영상에서 LG전자를 저격했다.

픽셀폰이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기업의 폰을 쓰는 이용자에게 최고의 선택지"라며 LG전자 사용자에게 적극 구애한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선 존재감이 미미했던 구글이 픽셀6 출시를 계기로 LG전자의 빈틈을 노리고 입지를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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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최근 올린 '픽셀폰으로 갈아타야 하는 113가지 이유' 영상 화면 갈무리.

"구글 픽셀폰? 당신이 사용 중인 스마트폰 제조사가 사업을 접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폰."

구글이 최근 전략 스마트폰 픽셀6을 출시한 가운데 광고영상에서 LG전자를 저격했다. 픽셀폰이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기업의 폰을 쓰는 이용자에게 최고의 선택지"라며 LG전자 사용자에게 적극 구애한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선 존재감이 미미했던 구글이 픽셀6 출시를 계기로 LG전자의 빈틈을 노리고 입지를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겨냥한 구글 "우린 세탁기나 만드는 곳 아냐"
구글이 최근 올린 '픽셀폰으로 갈아타야 하는 113가지 이유' 영상 화면 갈무리.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픽셀폰으로 갈아타야 하는 113가지 이유(Why You Should Switch to Pixel-113 Reasons)'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기업의 폰을 쓰고 있는 당신이 픽셀폰으로 갈아타야 하는 113가지 이유"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이후 영상에는 구글이 최근 받은 트로피가 나온다. 트로피 명패에 적힌 상 이름은 '당신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사업을 접었을 때 갈아탈 수 있는 최고의 스마트폰"이다.

LG전자를 겨냥한 듯한 내용은 이 뿐만이 아니다. 픽셀폰이 우수한 이유로 "우리는 전 세계 지도를 그리고, 인터넷을 아우르는 기업이기 때문"이라며 "세탁기 제조회사로 널리 알려진 곳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드럼 세탁기 안에서 세탁물이 돌아가는 화면이 나온다.

외신은 구글이 여전히 적지 않은 LG전자 스마트폰 이용자를 공략하려는 포석으로 본다. 삼성전자와 애플만큼은 아니지만, LG전자도 벨벳과 V시리즈 등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가성비 좋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지난 8월 기준 미국 스마트폰 시장 내 LG전자 점유율은 3%로, 애플(53%)과 삼성(26%), 레노버(12%)에 이어 4위다. 사업철수 이후에도 북미지역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구글보다 높다.

다만 점점 LG전자 스마트폰 교체수요가 늘어날만큼, 픽셀폰이 파고 들 공간도 커지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은 미국 제재 여파로 화웨이 등 중국 브랜드가 모두 빠지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백도 커졌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구글 입장에선 당장 삼성전자나 애플과의 정면 대결은 어려울 것"이라며 "LG전자 스마트폰 수요층을 중심으로 잠재고객을 늘려나가는 게 우선"라고 분석했다.
미국 넘어 유럽·아시아로?..."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기회 노릴 것"
구글 픽셀6. /사진=구글
향후 북미지역 이외 유럽이나 아시아 등지에서 픽셀폰이 정식 출시될지도 관심사다. 한국은 그 중에서도 LG전자 빈 자리가 가장 큰 시장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한국 시장 내 LG전자 시장점유율은 11%이며, LG전자의 철수 후 시장 기회를 환산하면 약 11억달러(약 1조2923억원) 규모다. 현재 구글은 국내에서 스마트폰 관련 부서를 구성하고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픽셀6 광고 이미지 속에는 대한민국 여권이 포착돼 관심을 모았다. 아마존 등 오픈마켓의 픽셀6 시리즈 사전구매 페이지의 이미지에는 한 여성이 픽셀폰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데, 그 옆에는 한국 여권이 놓여있다. 이에 구글이 픽셀6의 국내 정식발매를 준비 중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구글 픽셀6 시리즈 홍보 이미지 일부. 사진 속 모델 옆에는 대한민국 여권이 놓여있다.


현재까지 구글과 국내 이동통신 3사 간 픽셀6 출시를 두고 구체적인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샤오미 등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의 경우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자급제 단말로 출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리즈 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는 한국 시장 내 선호도가 낮아 한계가 있지만 구글과 모토로라의 진출은 주목할만 하다"며 "LG전자 철수 후 시장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다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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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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