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 손준성 검사, 공수처 출석
[앵커]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손준성 검사가 오늘 공수처에 출석해 9시간 넘게 조사받고 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지 약 두 달만의 소환 조사인데요.
공수처는 손 검사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소환했습니다.
수사 착수 약 두 달 만입니다.
손 검사는 오늘 오전 10시쯤 공수처 관용차를 타고 청사 내 차폐시설을 거쳐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을 전후해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일하면서, 성명불상의 검찰 공무원들에게 여권 인사들에 관한 고발장 작성과 자료수집 등을 지시하고, 이를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김 의원이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에게 전달한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손준성 보냄’이 표시돼 있어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공수처는 손 검사를 상대로 실제 고발장 작성 등에 관여했는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과 관련 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달 23일 손 검사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출석을 미루고 있다며 직접 조사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부족하다”며 기각했습니다.
영장심사 과정에서 손 검사는 고발장 작성 등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손 검사에 대한 조사는 오늘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공수처는 조사가 끝난 뒤 진술 내용 등을 분석해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또, 의혹의 또다른 핵심 인물인 김웅 의원도 이르면 내일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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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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