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주가조작 의혹'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 소환
[앵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권오수 회장을 수사 착수 1년 반 만에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주가 조작에 관여했는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연루됐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입차 판매 기업인 도이치모터스는 2009년 1월,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9천 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1년이 채 안 돼 천8백 원까지 떨어졌는데, 2011년 3월, 8천3백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4월 열린민주당 측이 주가 조작 혐의가 있다고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1년 반 만인 오늘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권 회장이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밖으로 빼돌려 주식 매매를 유도한 것은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권 회장이 2009년 말부터 3년 간 전문 조작 세력들을 동원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른바 주가 조작 ‘선수’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모 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한 상태입니다.
[이OO/주가 조작 ‘선수’/음성변조 : “(큰 기관들이 개입했을 가능성?) 큰 기관일 수도 있고요. 권오수 씨 주변에 친한 운용사나 자문사 뭐 이런게 있겠죠.”]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주가 조작 과정에서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수사 과정에서 별도로 포착된 권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혐의 등도 조사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권 회장의 배우자인 안 모 씨의 회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안 씨를 최근 소환 조사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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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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