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3.2%↑..9년 9개월 만에 최고치

이승훈 2021. 11. 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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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012년 이후 처음 3%대로 올라섰습니다.

국제 유가 고공 행진에 지난해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까지 더해진 결과입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신속히 반영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했습니다.

2012년 1월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소비자 물가는 4월부터 6개월째 2%대 상승률을 이어오다, 10월 들어 3%대로 더 높아졌습니다.

기름값 인상의 영향이 큰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넘게 올라 2008년 8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습니다.

이 때문에 전체 공업제품의 가격도 4% 이상 상승했습니다.

서비스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휴대전화 요금은 지난해 정부가 통신비를 지원한 기저 효과가 나타나며 25% 넘게 올랐고, 보험 서비스료도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외식비는 3% 이상 인상됐고, 집세, 특히 전세 가격은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전기요금까지 인상됐습니다.

장바구니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 물가지수는 4.6% 올라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농축수산물 가격은 오름세가 많이 둔화되었지만,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유류세 20% 인하안이 실제 소비자 가격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김장 채소 공급 확대와 함께 대규모 할인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제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이 길어지고,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소비 증가도 예상되는 만큼, 물가 안정화가 당분간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찬의

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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