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영국 일정 마치고 헝가리 국빈 방문..다뉴브강 희생자 추모

김보선 2021. 11. 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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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일정을 마치고, 2박3일간의 헝가리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2일(현지시간) 오후 6시17분쯤 전용기편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머르기트교(Margit hid) 선박사고 추모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하고 묵념한 뒤 버르거 헝가리 부총리 안내로 추모공간으로 이동해 공간 조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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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침몰' 한국인 25명 사망·1명 실종.."추모공간, 양국 우정으로 이어지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교 선박사고 추모공간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일정을 마치고, 2박3일간의 헝가리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2일(현지시간) 오후 6시17분쯤 전용기편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머르기트교(Margit hid) 선박사고 추모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찾은 다뉴브강은 2019년 5월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했던 사고 현장이다. 추모공간은 사고 현장 인근 머르기트 다리 부근에 200㎡ 규모의 삼각형 형태 구조로 마련됐다. 헝가리 정부는 올해 5월 이곳에 추모공간을 만들었다.

당시 우리 국민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허블레아니호)이 대형 크루즈선(바이킹 시긴호)에 의해 추돌되면서 한국인 25명을 포함해 27명(헝가리인 2명)이 사망하고, 한국인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해선박인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은 같은해 11월 기소되어 현재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교 선박사고 추모공간에서 추모비를 보며 박철민 주헝가리 대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하고 묵념한 뒤 버르거 헝가리 부총리 안내로 추모공간으로 이동해 공간 조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버르거 부총리는 "다시 한번 희생자 유가족들과 희생자분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밝히고 "까만 화강암 뒤쪽에 헝가리 희생자와 한국 희생자들의 성함이 한국어와 또 헝가리어와 영어로 적혀 있다"고 설명했다.

높이 1.6m, 길이 7m의 화강암 돌판으로 만들어진 추모비에는 희생자 28명의 성명, 사고 경위, 추모 문구가 한국어, 헝가리어, 영어 등 3개 언어로 새겨져 있다. 야간에는 추모대 앞면에 설치된 28개의 전구가 추모비에 새겨진 이들의 이름을 각각 비춘다고 한다.

또 추모공간 중간에는 은행나무를 심어, 처음에는 더디게 자라지만 한순간 크게 자라는 은행나무처럼 양국 관계도 이같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교 선박사고 추모공간에서 헌화를 마친 뒤 박철민 주헝가리 대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추모공간을 마련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헝가리 국민들께서 지난 1주기, 2주기 때마다 함께 추모의 마음들을 모아 주신 것에 대해서 한국 국민들은 잊지 않겠다"며 "양국 국민들의 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뿐 아니라 헝가리 국민도 두 분 희생되셨는데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은행나무를 보며 "아주 장수하는 나무이고 조금 더 지나면 굉장히 아름드리 자라게 된다. 잎도 굉장히 많이 달리고 열매도 풍성하다"면서 "양국 관계도 그렇게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대통령의 헝가리 방문은 2001년 고 김대중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3일에는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회담하고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가 참여하는 비세그라드 그룹과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4일에는 제2차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비세그라드 그룹 국가들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갖는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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