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뒤 첫 수요시위..'소녀상' 장소 두고 충돌
[앵커]
일상회복 전환으로 집회 인원 제한이 일부 풀리면서, 수요시위가 1년 4개월 만에 대면 방식으로 열렸습니다.
그런데 평화의 소녀상 앞 집회 장소 사용을 두고 반일행동과 자유연대 두 단체가 마찰을 빚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해자에게 공식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지난해 여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수요시위가 1년 4개월 만에 대면 집회로 열렸습니다.
일상회복이 시작됐지만, QR 코드로 참가자 신원을 확인했고 거리 두기도 이뤄졌습니다.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99명까지 집회에 모일 수 있는데, 오늘은 7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김가연/수요시위 참가자 : "가지는 의미는 똑같은데 일단 만나가지고 하는 게 더 결속력이 있다고 해야 하나...(앞으로도) 거리 두기를 잘 지키면서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집회 장소는 소녀상에서 10미터 정도 떨어진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보수 성향의 자유연대가 정의기억연대보다 먼저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청년단체인 반일행동은 오전부터 소녀상 앞을 점거했고, 자유연대 회원들은 왜 접근을 막느냐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보수 단체 회원 : "이거 도로 다 막아놓고 뭐 하는데!"]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보수단체 일부 회원들은 수요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확성기를 틀었고, 피켓 시위도 벌였습니다.
정의연은 남아 있는 13명의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계속 수요시위를 열겠다면서, 혐오를 혐오로 갚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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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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