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멈출라"..요소수 수급난에 물류대란 우려
[앵커]
이처럼 요소수가 없어 화물트럭이 멈추면 수출입 길이 막힐 수도 있는데요,
이번에는 국내 최대 무역항 부산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정민규 기자! 뒤쪽으로 보이는 컨테이너가 자칫 못 움직일 수도 있다는 건데 부산항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제 손에 들려있는 게 10ℓ를 담을 수 있는 요소수통입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한 통에 7천 원이면 살 수 있었다는데, 최근엔 10만 원 넘게 파는 곳까지 등장했습니다.
요소수가 있는 주유소가 보이면 바로바로 채워놓으려다 보니 이젠 이런 빈 통조차도 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취재진이 부산항 주변 주유소를 돌아봐도 대부분 요소수가 바닥이 났거나 아주 일부만 남아 있었습니다.
[앵커]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물류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잖아요?
[기자]
제 뒤에 컨테이너 보일 텐데요,
항만에 쌓인 컨테이너를 빠르게 처리하는 게 항만 물동량 관리의 핵심입니다.
트럭이 제때 들어와서 실어 날라야 하는데, 요소수가 없어 트럭이 멈춰 서면 화물 적체 현상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4개 중 1개가 이곳 부산항에서 처리됐는데요,
과거 파업 등으로 운송이 막혔을 때는 대체 차량을 투입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요소수가 없다면 이마저도 어렵습니다.
관련 업계는 당장 이번 주말부터가 더 큰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화물차뿐 아니라 시내버스와 건설 중장비, 구급차 등 디젤을 연료로 하는 차들도 많아 서둘러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물류 대란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항에서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정민규 기자 (hi@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방역패스’ 즉각 폐지!”…‘차별’ vs ‘보호’, 미접종자 활동 제한 논란 확대
- “도대체 요소수가 뭐길래”…품귀 원인과 파장, 해법은?
- [제보영상] 분당내곡간고속화도로 내곡터널서 화재…‘연기 흡입’ 5명 경상
- 길거리서 흉기 난동…경찰, 실탄 4발 쏴 검거
- [탐사K]① 승인율 분석결과 91.4%…기재부 심사 어떻길래?
- 병가 내고 치료는 안 받고 해외여행 등 공무원 16명 적발
- 생사의 고비 넘긴 초미숙아 쌍둥이…“살아줘서 고맙다”
- 中 “전쟁 준비?” 잇단 해프닝…양안 긴장으로 불안감 확산
- [크랩] 전 세계 22억 명을 구한다는 이 가루의 정체
-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확진 늘 것…백신 접종률 높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