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장난"이라던 안민석, '대장동' 남욱 결혼식 어떻게 참석했나

송혜수 2021. 11. 4. 14: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의 결혼식에 참석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안 의원은 남 변호사의 처남이 자신의 의원실에서 비서로 근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도깨비 장난"이라며 선을 그었다.

4일 한 매체에 따르면 안 의원이 초선의원 시절이던 2007년 무렵 남 변호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의 결혼식에 참석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안 의원은 남 변호사의 처남이 자신의 의원실에서 비서로 근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도깨비 장난”이라며 선을 그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4일 한 매체에 따르면 안 의원이 초선의원 시절이던 2007년 무렵 남 변호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당시 안 의원과 함께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하객 A씨는 “오산에서 (남 변호사) 결혼식에 참석했던 것은 안민석 의원을 비롯해 오산시 유력 정치인 등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이날 또 다른 매체를 통해 ““결혼식에 갔는지 안 갔는지 분명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라면서도 “결혼식에 갔다면 남욱 변호사 아내의 아버지 때문에 갔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안 의원은 “신부 아버지가 오산 유지라서 간 것인데 남욱 결혼식에 갔다고 하면 바보이거나 바보인 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여 년 전에 결혼식을 갔는지 안 갔는지 기억이 뚜렷하게 나겠나”라며 “누가 제보를 했다고 하니까 갔나 보다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신부 아버지는 지역 많은 선배 중 한 사람이었다. 당시 초선이었을 텐데 주말에 결혼식을 몇 개씩 다녔다”라면서 “갔다 안 갔다 분명하게 기억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갔으면 신부 측 하객으로 간 것일 뿐 진실은 남욱하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는 것. 아무리 끼워 맞추려고 해도 소용없다”라고 일축했다.

남 변호사의 결혼식에 참석하긴 했으나 남 변호사의 신부 아버지 때문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남 변호사의 장인 정모 씨는 오산 지역에서 농협 감사와 각종 협회의 임원을 맡을 만큼 영향력 있는 인사로 알려졌다.

한편 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남욱 변호사의 처남인 제 비서가 의원실을 떠났다.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그의 사직을 받아들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남욱 변호사는 자신의 처남을 위해서라도 오산 운암뜰 개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며 “이제 그만 도깨비 장난이 그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남욱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한편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남 변호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결과 영장을 발부했다.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신병이 확보된 남 변호사 등을 상대로 배임 혐의에 대한 보강 수사와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추가로 수사해 구속 기한 20일 안에 기소할 방침이다.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7호에 최소 651억 원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상당한 금액의 시행 이익을 몰아주면서 그만큼 공사 측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또 대학 후배이자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으로 일한 정민용 변호사에게 각종 사업 편의를 받고 그 대가로 지난해 9월~12월 회삿돈 35억 원을 빼돌려 ‘유원홀딩스’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뇌물을 준 혐의도 적용됐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