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들어요" 호소에도 순댓국집 텅텅..애타는 사장님들

배규민 기자 2021. 11. 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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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대 공장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폭로가 나온 이후 순대를 취급하는 자영업자들이 직격타를 맞았다.

위드코로나 이후 모처럼 영업에 청신호가 커졌으나 '순대 파문'이 터지면서 위생적으로 순대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자영업자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

━"순대 직접 만드는데...5년 동안 이런 날은 처음" ━4일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 커뮤니티에는 한 업체의 비위생적인 순대 공장 보도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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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순대 공장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폭로가 나온 이후 순대를 취급하는 자영업자들이 직격타를 맞았다.

위드코로나 이후 모처럼 영업에 청신호가 커졌으나 '순대 파문'이 터지면서 위생적으로 순대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자영업자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
"순대 직접 만드는데...5년 동안 이런 날은 처음"
4일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 커뮤니티에는 한 업체의 비위생적인 순대 공장 보도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김포에서 순댓국 장사를 한다는 누리꾼 A씨는 "점심 시간이 시작했는데 이럴 수가 없다. (오후 1시35분까지) 6그릇 팔고 멍하게 있다. 정말 죽어라 죽어라 한다"며 망연자실했다.

그는 "내장은 일절 안 쓰고 머릿고기만 사용하고 직접 다 만든다. 정말 깨끗하게 만들어 항상 손님들한테 자신 있게 권한다"며 "장사 5년 차인데 이런 날은 처음"이라면서 속상해했다.

포장 배달 전문점도 주문이 뚝 끊기기는 마찬가지다. 누리꾼 B씨는 "보통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매일 20만원씩 꾸준히 팔았다"며 "가게 이름이 '순댓국밥'이어서 그런지 바빠야 할 아침에 주문 전화가 하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순대파문 관련 게시글에는 "매출 반 토막 났다, 이제 성수기인데 큰일이다" "저는 오늘 순댓국집 오픈했다. 어떡하냐" 등 동조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순대 관련 음식을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은 "'진성푸드' 순대는 취급하지 않는다" "직접 만든다" 등의 안내문을 가게 앞에 붙이고, 어떻게든 이 시기를 버텨야 한다"며 서로 조언과 응원을 보내면서 순대 파문이 오래 가지 않기를 바랬다.
대형마트·편의점·떡볶이 업체에 공급, 업체 해명에도 논란 지속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식품을 만든 업체로 지목된 진성푸드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파장은 지속되고 있다.

진성푸드 측은 "퇴사한 직원이 앙심을 품고 악의적인 제보를 한 것"이라면서 비위생적인 공장 보도에 대해 부인했지만 소비자들은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말이 안되는 게 보통의 업체는 그렇게 물이 떨어지면 작업을 안 하든가 흐르는 물이 작업대 위에 안 떨어지게 조처를 하지 그렇게 놔두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지난 2일 KBS 9시 뉴스에 보도된 영상 속에는 대형 찜기 바닥에 까만 벌레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공장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이 양념 당면에 섞이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특히 진성푸드에서 만든 순대가 대형마트와 편의점, 주요 프랜차이즈 떡볶이 업체들에도 공급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 너무 더럽다", "당분간 순대는 못 먹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진성푸드에 대해 위생 점검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평가를 한 결과, 순대 충진실 천장에 맺힌 응결수를 확인하는 등 위생적 취급기준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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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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