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V4 정상 공동성명 채택..'종전선언 제안 환영'

김태규 2021. 11. 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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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남북·북미 합의 신속 이행…유엔 안보리 완전한 이행 강조
원전·공항·철도 등 교통·인프라 협력 확대 기회 모색키로

[부다페스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기자회견장에서 한-비세그라드 그룹(V4) 공동 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체코 안드레이 바비시, 문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에두아르트 헤게르 슬로바키아,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2021.11.04. bluesoda@newsis.com

[부다페스트(헝가리)·서울=뉴시스]김성진 김태규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비세그라드 그룹(V4·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 4개국 정상들은 4일(현지시각) 문 대통령이 뉴욕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한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또 판문점 선언·평양 공동선언·싱가포르 공동선언 등 남북 및 북미 간 기존 합의를 신속 이행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V4 정상들은 이날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한·V4 정상회의 결과물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총 18개 항목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등 V4 그룹 정상이 참석했다.

한·V4 정상은 공동성명 서문에서 양측 간 협력 현황과 공동의 활동들을 점검하고, 앞으로 상호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또 양측이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참가국들 간 수교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양측은 대한민국과 V4 간 협력이 대한민국과 유럽연합(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한·EU 협력에 실질적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V4 정상은 별도의 10개 조항을 통해 양측 간 협력 강화를 결의했다.

먼저 V4 정상은 한국이 동방 파트너십 국가들의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효과적으로 지원한 최근의 V4 동방 결속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국제 비세그라드 기금(IVF)의 프로젝트에 재정적 기여를 해 온 것에 사의를 표했다. 한·V4간 IVF 기금을 통한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V4 정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영향 등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V4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한·V4는 제약 산업 분야에서의 모범사례 및 성과를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V4는 제13차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다자주의 및 유럽·아시아 간 소통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해 나가는 데 기대를 표명했다.

한·V4 정상은 참가국들 간 외교관계 수립 이래 호혜적·상호보완적 경제협력을 발전시켜 온 것을 환영했다. 양측은 상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교역·투자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V4 비즈니스 포럼 개최를 환영했으며, 배터리 산업 및 여타 신산업을 포함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한·V4는 향후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필수적 인적 교류가 증진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한·V4 정상은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중·동부 유럽 인프라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양측은 원전·공항·고속도로·철도·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등 교통·인프라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참가국들은 V4 국가들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 구상을 환영했다.

한·V4 정상은 디지털 전환이 양측의 미래 경제ㆍ사회의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양측은 디지털화·디지털 기술 및 응용 분야에서 협력과 공동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국방·방산 분야 협력 심화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V4 정상은 6개 조항으로 구성된 3항(국제적도전)에서 코로나19 위기 대응 및 백신, 기후변화 및 녹색 전환,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유럽 안보,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아시아 안보에 관한 내용을 폭넓게 합의했다.

한·V4 정상은 지난 몇 년간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실질적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을 환영했다. 대한민국과 EU 간 기본협정 및 다른 전략적 협정 등을 기반으로 다방면에서 포괄적·호혜적 발전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녹색 전환·개발협력·디지털 전환·사이버 안보·보건 안보·조직범죄 및 테러 대응ㆍ이주 및 난민 문제·자유무역 촉진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대화·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각 분야에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V정상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측은 모든 국가들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V정상은 아프가니스탄의 안정이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에 있어서도 중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명했다.

한·V4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V4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달성을 이루기 위한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대북 관여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V4는 한국의 종전선언 제안을 환영했다. 양측은 2018년 판문점 선언·평양 공동선언·싱가포르 공동선언 등 남북 및 북미 간 기존 합의를 충실하고 신속하게 이행해 나가는 것 등을 통해 모든 당사국 간 지속 가능한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V4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kyustar@newsis.com,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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