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압수수색 직전 이재명 측근 정진상과 통화 확인
[앵커]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최측근이라는 정진상 선대위 부실장과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통화의 성격을 놓고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정 부실장은 확인이 필요해 통화했고 충실히 수사에 임하라고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9월 29일.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부실장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창 밖으로 던져 폐기를 시도했던 때입니다.
언론 보도로 이 내용이 알려지자, 정 부실장은 "유 씨가 평소 알던 모습과 달라 직접 확인이 필요했다"고 통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잘못이 있으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는 겁니다.
이 통화가 논란인 건 정 부실장이 이재명 후보 최측근이고, 압수수색 직전이란 예민한 시점 때문입니다.
경기도 국감에서 이 후보는 유 전 본부장 압수수색 당시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지난달 20일/경기도청 국정감사 : "나중에 제가 들은 바로는 작년부터 이혼 문제 때문에 집안이 너무 문제가 있다 그래서, 압수수색 당시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해요."]
당시, 언론에도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이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지난달 18일/경기도청 국정감사 : "(당시에 유동규 체포 과정 관련돼서 보고받은 적 없습니까?) 모르겠는데요. (모르는 겁니까? 있습니까? 없습니까?) 아니, 그건 언론에 다 난 걸 받았는데..."]
논란이 일자, 이 후보 측은 후보는 나중에 통화 사실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 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는 언론인 얘기를 특보가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공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에선 통화만으로 문제 삼는 건 무리라면서도, 압수수색 직전 통화라는 예민성 때문에 파장을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국감장 발언을 위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따지고 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특검 수용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김형준/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홍윤철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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