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비단주머니 尹에게 공유"..윤석열 "꼼꼼한 준비 놀라"

이달 중 선대위 구성하기로..李, 2030 반발에 "오해 해소될 것"
文대통령 야당후보 만남 제안에 尹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1. 11. 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6일 이달 중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경선 결과 발표 이후 20·30세대를 중심으로 탈당 선언 등 반발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해결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호우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오찬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회동에서)전반적 당무를 논의했다"며 "선대위 구성에 대해 이달 중 무조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 대대표와 본선을 어떻게 치러나갈지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본선은 당을 중심으로 해서 당과 함께 치러나가야 한다. 선대위와 당은 동일한 것으로, 준비를 차분히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단주머니라고 불린, 당에서 준비되는 걸 후보에게 공유했다.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후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절차를 논의했다"고 밝혔고, 윤 후보는 "본선을 대비해 준비를 꼼꼼히 해온 걸 보고 많이 놀랐다. (대선 승리의) 자신감이 생긴다"고 화답했다.

경선 이후 2030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탈당'을 인증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반발 여론에 대해 두 사람은 "해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경선이란 건 지지 후보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분 중 낙담하고 탈당 등 행동을 하시는 분이 있다"면서도 "(윤)후보가 젊은 세대가 바라는 걸 잘 이해하고, 그런 방향으로 노력한다면 우려는 불식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윤 후보를 여러 번 만나며 젊은 세대에게도 소구력을 가진다고 생각했다"며 "당에 지지를 보내준 20·30세대가 더 많은 지지를 보내도록 후보와 제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2030의 우리 당 지지는 특정 인사가 전유할 수 있는 게 결코 아니다"며 "이분들(젊은 층)은 대의명분과 자신의 방향점을 바라보고 당에 오신 분들"이라고도 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불편한 사이로 비치면서 2030지지세가 약해졌다'는 평가에 대한 질문에, 윤 후보는 "이 대표와 저는 생각을 나누고 만났다"며 "그런 오해는 앞으로 저희들이 해나가는 걸 보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생각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총괄선대본부장 임명 가능성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관계 등에 대해 윤 후보는 "시간을 두고 조직의 구성이나 형태, 어떤 분을 영입하고 모실 건지 정해진 게 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윤 후보는 경선에서 경쟁한 후보들과의 소통 등 당내 화합에 대해 "정치경험이 많은 분들이기 때문에 조언을 듣고 도움을 요청하겠다"며 "후보님들께서도 원팀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씀하셨다. 빠른 시일 내에 뵙고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난 이후 야당 대선후보도 만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그 문제(대통령과 만남)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