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 맞은 김흥국, 이유 물어보니.."그 싼 걸 나한테 왜?"
가수 김흥국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로 “싼 걸 왜 집어넣느냐”고 말했다. 발언을 본 네티즌들은 한때 소셜미디어 등에 떠돌던 백신 가격 비교 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했다.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 출연한 방송인 강성범은 촬영 당일 백신 2차를 맞고 왔다며 “멍하다고 하면 정부 정책하고 엇갈릴 수 있다”며 “백신 아무렇지도 않아요. 정말 맞을만합니다”라고 말했다. 평소 ‘좌파’라고 불려 오던 강성범이 정부 정책을 따르는 모습에 출연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진행자 김구라는 “나는 백신을 맞았는데 흥국 형님은 안 맞으셨다고 한다”고 말했고, 김흥국은 “그 싼 걸 나한테 왜 집어넣어?”라고 답했다. 제작진은 ‘출연진 개인의 의견입니다’라는 자막을 넣었다. 강성범이 이에 대해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으나 축구 경기가 시작되면서 백신 관련 이야기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김흥국의 발언을 캡처한 사진이 퍼졌다. 과거 정부의 백신 수급 정책을 비판하는 온라인 글을 김흥국이 본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김흥국은 1959년생으로 AZ 백신 우선 접종 가능 대상자다.
올해 초 온라인에는 중국 시노팜 백신 가격이 72.5달러로 가장 비싸고 미국의 모더나 백신은 32~37달러이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4달러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에는 “우리 국민이 맞는 AZ는 4. 이게 진실이다. 싸구려”라며 정부를 향해 부작용 없는 비싼 걸 들여오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세계적 생명공학기업인 ‘에버사나’가 지난해 9월 백신 가격을 전망한 내용으로, 실제 가격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공재인 백신의 가격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백신 가격은 비공개하기로 정했기에 백신의 공식 가격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AZ 가격이 화이자나 모더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은 맞다. 그러나 수익 창출 목표 면에서 화이자, 모더나와 AZ는 방향성이 다르다. 화이자는 지난해 7월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백신을 팔아 이윤을 남기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백신을 개발한 AZ는 “이윤을 남기지 않고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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