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집권하면 MB·朴 사면 추진..文면담? 내가 왜"

권남영 2021. 11. 8.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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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집권하면 초기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오바마 전 대통령같이 말을 정확히 하는 정치인도 희생된 미군을 폄하하는 말을 해 수습하느라 애를 먹었다는 얘기를 어느 후배가 보내줬다"며 "정치인은 늘 자기 의도와 달리 평가받고 일부는 그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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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공약 설명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집권하면 초기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7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미래를 위해 국민 통합이 필요하고, 국민 통합에 필요하면 사면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댁에 돌아가실 때가 됐다고 본다”면서 “국민께도 의견을 여쭤보고 사회적 합의와 국민 뜻을 자세히 알아야겠지만, 하여튼 추진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면이 대통령 권한이라고 해서 ‘내 권한을 내가 행사한다’는 그런 개념이 아니고, 국민 의견을 듣고 잘 설득해 추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장기 구금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많은 분의 마음에 대해선 공감한다”며 수차례 사면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혀 왔다.

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계획에 대해 “누가 면담 요청을 하나”고 반문했다. 청와대는 윤 후보가 면담 요청할 경우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윤 후보는 “제가 면담을 요청할 이유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서는 “공인으로서, 대선 후보로서 어느 주요 공직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대선 공약 설명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연합뉴스


윤 후보는 경선 최대 위기 중 하나였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사진’ 논란에 대해 “5·18 피해자나 광주 시민들의 트라우마를 건드리거나 분노하게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만약 그랬다면 그건 엄청난 위선이고 절대로 공적인 일을 해선 안 되는 사람”이라고 몸을 낮췄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들면서 “굉장히 많이 배웠다”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에서 3000명 넘는 미군이 사망한 것에 대해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비판하면서 ‘미국 젊은이들의 생명이 헛되이 버려진 것을 봤다’고 연설했다가 사과한 적이 있다.

윤 후보는 “오바마 전 대통령같이 말을 정확히 하는 정치인도 희생된 미군을 폄하하는 말을 해 수습하느라 애를 먹었다는 얘기를 어느 후배가 보내줬다”며 “정치인은 늘 자기 의도와 달리 평가받고 일부는 그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1호 공약으로는 ‘코로나 긴급 구조’를 내세웠다. 그는 “취임을 하면 인수위부터 준비해 100일간 코로나 긴급 구조 프로그램에 착수하겠다”면서 지역별·업종별 피해 지수화·등급화 등을 통해 각종 지원책을 대폭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대북 정책 기조로는 “비핵화에 대해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확실한 기조로 간다”면서 핵공유나 전술핵 재배치에 선을 긋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두고는 “늘 열어두지만 쇼는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20대 대선 본선 기간 동안 부인 김건희씨 역할을 두고는 “후보 부인으로서 국민이 기대하는 최소한의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논란이 없을 만한 활동은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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