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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인당 잠재성장률 2030∼2060년 OECD 꼴찌"

정유미 기자 입력 2021. 11. 08. 07:05 수정 2021. 11. 0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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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국의 1인당 잠재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030∼2060년에는 0%대로 떨어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경제계에 따르면 OECD는 최근 발표한 2060년까지의 재정 전망 보고서에서 정책 대응 없이 현 상황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한국의 2030∼2060년 1인당 잠재 GDP 성장률은 연간 0.8%라고 추정했다.

잠재 GDP는 한 나라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 수준을, 잠재성장률은 이 잠재 GDP의 증가율을 의미한다.

OECD는 한국의 1인당 잠재 GDP 성장률이 2000∼2007년 연간 3.8%에서 2007∼2020년 2.8%, 2020∼2030년 1.9%, 2030∼2060년 0.8% 등으로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0∼2030년까지는 OECD 평균(1.3%)보다 성장률이 높지만 2030∼2060년에는 OECD 평균(1.1%)을 밑도는 등 캐나다(0.8%)와 함께 38개국 가운데 공동 꼴찌가 된다.

이는 한국이 속하는 주요 20개국(G20) 선진국 그룹 평균(1.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2030∼2060년 미국과 일본의 1인당 잠재 GDP 성장률은 각각 1.0%, 1.1%로 추정됐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은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 문제가 다른 나라보다 심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성장률의 둔화는 재정 건전성을 위협하는데 인구 고령화로 복지 지출 등이 늘어나지만 정부의 세금 수입 기반은 약화하기 때문이다.

OECD는 정부는 우선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고 피해를 본 기업과 가계를 지원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경제 회복이 자리 잡고 나면 더 높은 수준의 국가 부채와 성장률 둔화를 고려해 장기적인 재정건전성을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은퇴 나이를 높이는 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동 시장 개혁이 미래의 재정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다만 “아일랜드나 한국 같은 나라는 이미 취업률이 높고 정년을 연장했으며 많은 노동시장 정책 지표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내고 있으므로 이러한 개혁 정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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