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깨끗하게 승복" 사흘만에 "尹은 비리혐의자"

2021. 11. 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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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의 후유증이 예상 외로 커지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명 전당대회 당시에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윤 후보 축하드린다"며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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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감옥가는 대선", "이전투구" 비아냥..이준석 "洪 선대위 참여 큰 의미 없어" 진화 시도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의 후유증이 예상 외로 커지고 있다. 윤석열 후보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이 연일 윤 후보를 겨냥해 날선 발언을 내놓으면서다.

홍 의원은 8일 SNS에 쓴 글에서 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싸잡아 "두 분 중 지면 한 사람은 감옥가야 하는 처절한 대선"이라며 "비리 혐의자끼리 대결하는 비상식 대선이 되어 참으로 안타깝다. 그러나 그것도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인데 도리가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명 전당대회 당시에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윤 후보 축하드린다"며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했었다.

홍 의원은 그러나 이날에는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지는 희한한 경선이였지만 나는 그것이 선거의 룰이었기 때문에 깨끗하게 승복한 것"이라며 "부디 대선은 민심의 100분의 1 도 안되는 당심으로 치를 생각 하지 말고 민심을 따라가는 당심이 되도록 하라"고 했다.

그는 또 "이전투구 대선에서 부디 살아남는 대선이 되도록 부탁드린다"고 덕담인지 독설인지 모를 말을 남기기도 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당 경선을 다이내믹하게 만들고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됐다"며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거기까지다.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했었다.

당·캠프 인사들은 봉합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의원을 선대위에 모시는 게 사실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홍 의원이 이번에 2030에게 굉장히 큰 지지를 받으셨기 때문에 그분의 행보가 2030의 지지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원팀을 선대위 참여라고 규정짓는 분들이 있는데, 선대위에 홍 의원이 참여한다고 해서 지금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보류하고 있는 2030이 갑자기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때문에 제가 후보에게 말했던 것은 여유를 가지고 본인이 직접 2030이 바라는 바를 실현하고 거기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으로 득표를 끌어모으(라는 것이었다)"라며 "2030에 대해서 다소간 상징성 있는 인사들이 후보 옆에서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또 "홍 의원에게 직간접적으로 들은 내용"이라며 "지금은 휴식이 필요한 시기이고. 2030 지지층 같은 경우에는 홍 의원이 낸 공약이나 이런 것을 보고 2030 세대가 자발적으로 형성된 층이지 본인이 돈을 준 것도 아니고 조직화를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홍 의원) 본인도 이것을 본인 선대위 참여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이전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고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후보 측 윤희석 공보특보도 교통방송(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선이 상당히 치열했다. 당의 선택을 받지 못한 분 입장에서 얼마나 마음이 쓰리시겠느냐. 시간과 노력이 상당히 필요할 것"이라며 "저희가 여러 가지 면에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저희 입장만 생각해서 선대위 참여를 강권한다거나 하면 큰 부담을 드리는 것"이라고 시간을 두고 접근할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특보는 "홍 의원의 합류 여부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상황이 바뀌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 측 김경진 대외협력특보는 YTN 라디오에 나와 "(그래도) 저희 같은 경우는 민주당보다는 사정이 훨씬 나은 것 같다"며 "다만 선대위에 홍 의원이 참여를 하느냐 마느냐 하는 부분은 윤 후보께서 자꾸 홍 의원을 찾아뵙고 전화드리고 도와주십사 부탁드리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지난 5일 대선후보 지명 전당대회에서 낙선사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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