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민, 10억 제시하며 '이재명 조폭 연루' 허위 제보 부탁"

백준무 입력 2021. 11. 8. 12:02 수정 2021. 11. 8. 1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씨가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에게 금품을 받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당사자인 이 전 대표는 "박씨 측이 10억원을 제시하며 허위 제보를 부탁했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월 박씨 측으로부터 등기 서신을 받았다"며 "(박씨 측이) '10억원 정도 사업 자금을 도와드리겠다'며 있지도 않은 이 후보 비위 사실을 제보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 "박씨와는 친분 없어"
"8월부터 10여건 서신 보내 이재명 비위 제보 요청"
박철민씨. 장영하 변호사 제공
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씨가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에게 금품을 받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당사자인 이 전 대표는 “박씨 측이 10억원을 제시하며 허위 제보를 부탁했다”고 반박했다.

8일 이 전 대표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씨와는) 개인적인 친분이 없고 따로 만난 적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박씨는) 우리 회사 직원도 아닐뿐더러 전혀 개인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며 “밖에다 한번 물어봤더니 3개월간 제 수행기사를 했던 회사 직원, 물류창고에서 일했던 직원과 셋이서 친구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월 박씨 측으로부터 등기 서신을 받았다”며 “(박씨 측이) ‘10억원 정도 사업 자금을 도와드리겠다’며 있지도 않은 이 후보 비위 사실을 제보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에 따르면 이후로도 박씨 측은 5~6통의 등기 서신을 보내고, 이 전 대표의 변호사에게도 7~8건의 편지를 보냈다. 박씨가 돈다발 사진과 자신이 국민의힘 행사에 참여한 사진 등을 함께 보내며 “국민의힘 검증팀에서 당신의 비리를 다 검증해놨기 때문에 협조를 안 하면 다친다”, “윤석열 후보가 당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게 이 전 대표의 주장이다.

박씨가 아버지인 박용승 전 시의원과의 관계를 강조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박씨가 아버지인 박용승 전 시의원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서 이 전 대표에게 보내는가 하면 “빨리 자기 아버지를 만나봐라”고도 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나를 위한 얘기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는 박 전 의원이 공천을 받으면, 잘 되면 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취지였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박씨와 박 전 의원, 그리고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장영하 변호사 등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며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바 있다. 장 변호사는 수감 중인 박씨로부터 사진과 진술서 등을 받아 김 의원 측에 전달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누구의 편도 아니고, 누구를 비방하고 싶지도 않고, 돕고 싶지도 않다. 제가 도울 수 있는 것도 없다”며 “사실이 아닌 게 계속 확대 재생산되는 부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