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부터 탈당까지..'이준석‧김종인 vs 윤석열' 대립각

박성의 기자 2021. 11. 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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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레이스에 돌입한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당원 탈당 문제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기존 캠프에 인력을 추가하는 방식을 거론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다.

여기에 경선 이후 불거진 2030세대 당원 탈당 문제를 두고 이 대표와 윤 후보 측이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당내 갈등이 표면화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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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2030 40명 탈당"에 이준석 "조롱하면 역풍 와"
윤석열 캠프 확대 정책에 김종인 "자리사냥꾼 선별해야"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시사저널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당원 탈당 문제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기존 캠프에 인력을 추가하는 방식을 거론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다. 여기에 경선 이후 불거진 2030세대 당원 탈당 문제를 두고 이 대표와 윤 후보 측이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당내 갈등이 표면화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선대위 구성을 놓고 "사람들이 새로 들어오기 위해 (기존 캠프에서) 열심히 한 분들이 일정 부분 공간을 만들어주는 행보를 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했다. 사실상 대선 캠프 전면 재구성을 주문한 셈이다. 이 대표는 전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도 "저는 '하이에나', 김 전 위원장은 '파리떼'를 언급했는데, 어느 지점에서 우려를 갖는지를 윤 후보는 잘 전달 받을 필요가 있다"며 "윤 후보가 냉정해질 시점이 오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같은 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특별 대담에 출연해 "캠프에는 후보가 대통령되면 덕 보지 않을까 하는 '자리 사냥꾼'들만 모이게 돼 있다"며 "그런 사람들을 제대로 잘 선별 못 하면 당선에도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당선이 된다 해도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 측은 반발하고 나섰다. 윤 후보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김영환 전 의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파리떼인가, 하이에나인가"라며 이 후보 발언에 불쾌함을 표했다. 윤 후보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 역시 라디오에 출연해 "그래도 대통령 후보를 배출한 캠프"라며 이 대표 주장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경선 이후 불거진 '탈당 이슈'를 두고도 당내 입장이 갈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하던 2030세대 국민의힘 당원들이 경선 이후 대거 탈당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윤 캠프 측이 '낭설'이라고 주장하자, 이 대표가 '소문은 사실'이라며 현실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윤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 후보 선출 뒤 2030세대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평소 당원 증감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당 관계자가 밝혔다"며 탈당 러시에 선을 그었다.

여기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한 언론에 "중앙당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대 종료부터 이날 오전 현재까지 확인된 탈당자 수는 40명이 전부"라며 "청년층 탈당 러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 대표가 즉각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이 페이스북에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 중 2030세대 비율은 75%가 넘는다"며 "(윤 후보의) 심기경호하는 것도 아니고 왜 방송 나가서 내용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이상한 소리들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2030을 조롱해서 얻고자 하는 정치적 이득은 무엇인가"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또 "무엇을 위함인지 알 수 없는 조롱과 역선택 주장으로 폄훼하면 돌아올 것은 역풍밖에 없다"며 "실망한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지금까지의 실망을 뒤덮을 만한 지향점을 제시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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