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땅이 한눈에,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2021. 11. 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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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앵커>

김포 애기봉 전망대가 새 단장을 마치고 평화생태공원으로 5년 만에 다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애기봉은 북녘땅과 거리가 1.4㎞밖에 안될 정도로 최북단에 있는데요.

북한 땅이 한눈에 들어오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 박길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길현 국민기자>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 경기도 김포시)

400km를 흘러 서해를 만난다는 조강과 휴전선 바로 위쪽에 위치한 개풍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현장음> 안병은 / 해설사

"조강은 임진강 하구 예성강, 한강 그다음에 연화강이 합쳐져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곳입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북녘땅의 모습에 관람객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현장음> 기준범 / 서울시 강서구

"이북이 여기서 1.4km 떨어진 거리에 있다고..."

현장음> 허정연 / 서울시 강서구

"여기서 1.4km밖에 안 떨어져 있다고?"

현장음> 기준범 / 서울시 강서구

"응, 저곳이 이북이래"

70여 년 넘게 발길이 닿지 않은 생태 보고 조강.

남과 북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저어새들과 물속을 유영하는 물고기들을 미디어로 만나봅니다.

인터뷰> 김해진 / 충남 천안시

“손 뻗으면 닿을 거리인데 무엇보다 생태가 잘 보전돼 있다는 게 눈으로도 느껴져서 황홀하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동쪽으로는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서쪽으로는 강화도가 보이는 애기봉은 높이 154m의 봉우리인데요.

?북한 개풍군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최단 거리 전망대로 조강과 북녘땅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황금벌판에서 추수가 한창인 북한 주민들.

망원경을 통해 본 북녘 농촌의 가을 모습은 우리와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현장음> 권홍택 / 해설사

"여기 벼 벤 자리가 보이죠? 일주일 전에 낫으로 7명이 오전에 벤 것을 제가 눈으로 직접 봤어요"

DMZ의 녹슨 철조망, 6·25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에서 나온 탄피, 애기봉 성탄 점등탑 등을 녹여 만든 평화의 종은 전쟁의 아픈 상처와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현미 / 경기도 김포시

“탄피로 이 커다란 종을 만들었다니 얼마나 많은 젊은 사람이 죽었겠습니까... 너무 가슴이 아파요. 사실 저희 아버지도 상이용사셨거든요. 또 시아버지도 그랬어요.”

인터뷰> 김기창 / 서울시 서초구

“개성이 고향인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저 곳 한 번 가볼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새 단장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전망대와 평화생태전시관.

북한의 유적지로 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VR 체험 공간, 야외공연장으로 이뤄졌는데요.

높은 관심 속에 시민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김종욱 / 전남 여수시

"이곳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신혼여행 와서 보니까"

"더 가깝고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아..."

현장음> 김경윤 / 전남 여수시

"이걸로 보니까 정말 코앞에 있는 것 같아"

인터뷰> 유필선 / 경기도 김포시

인천에서 새우젓을 싣고 마포까지... 이곳이 조광포라고 들었습니다. 조광포가 옛날에는 컸어요. 한강, 임진강 이곳이 조강 아니에요? 세 군데가 만나서 조금 오르면 예성강이 있습니다. 예성강이 흘러서 저 서해로 (흘러가는데)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서 실향민들도 왕래할 수 있도록...“

(촬영: 이상초 국민기자)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개관을 기념해 오는 12월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데요.

전시관에서 전망대로 이어지는 흔들다리와 테마별 소주제공원은 내년 6월 말까지 조성됩니다.

국민리포트 박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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