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확대 만만치 않네"..떠나는 2030 접근법 골몰하는 윤석열

김민성 기자 2021. 11. 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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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30세대의 탈당 러시'라는 경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내년 대선의 '캐스팅보터'가 된 2030 표심을 잡기 위한 윤 후보 측의 대책이 그만큼 중요하지만 윤 후보에 대한 청년층의 비호감도가 높은 만큼 공약보다 이미지 개선이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윤 후보가 정치 참여 선언 이후 당내 경선 과정에서 2030세대와 중도층으로부터 '비호감' 이미지가 각인된 점은 주된 취약점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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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겨냥한 공약 이전에 '비호감' 낮추는 이미지 개선 필요"
공약·이미지 개선 모두 실패한다면 이준석 '원맨쇼' 기댈수도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30세대의 탈당 러시'라는 경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내년 대선의 '캐스팅보터'가 된 2030 표심을 잡기 위한 윤 후보 측의 대책이 그만큼 중요하지만 윤 후보에 대한 청년층의 비호감도가 높은 만큼 공약보다 이미지 개선이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만약 공약, 이미지 개선 등으로도 2030의 표 이탈을 막지 못한다면 결국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개인기'에 기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윤 후보가 청년층과 관련된 일정, 메시지 나아가 2030의 상징성 있는 인사들을 옆에 세우고 사진을 찍는다고 해도 당장 2030 지지율을 확보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홍준표 의원이 어떤 점 때문에 2030의 열화 같은 지지세를 얻었는지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윤 후보가 정치 참여 선언 이후 당내 경선 과정에서 2030세대와 중도층으로부터 '비호감' 이미지가 각인된 점은 주된 취약점으로 지목된다.

경선 최대 경쟁자였던 홍 의원의 낙마에 실망한 2030의 탈당 행렬은 윤 후보의 과제인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외연 확대가 만만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회사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내년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대결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질문한 결과, 연령대별로 보면 윤 후보는 20대 17.8%, 30대 21.7%를 기록해 20대에서 14.4%에 그친 이 후보에 앞섰지만 30대(이 후보 33.1%)에선 열세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더욱이 20대의 지지율은 이 후보, 윤 후보 모두 10%대에 그치면서 청년층이 내년 대선을 좌우할 '캐스팅보터' 세대임이 확인된 셈이다.

무엇보다 윤 후보 측은 2030 선점을 위해 다방면의 대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마땅한 접근법이 없다는 게 과제로 꼽힌다.

'조국 사태' 이후 민주당에 등을 돌린 2030세대는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고 이익을 실현해 줄 후보가 누구인지를 관망하는 모양새다.

다만 이런 청년층의 표심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 지지로 나타났지만, 막상 윤 후보의 지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게 현재 상황이다.

지지율만 따지자면 홍 의원의 지지층을 흡수하는 것이 윤 후보 측의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하지만 단순히 공약, 정책으로만 표심을 잡을 수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윤 후보 캠프 관계자도 "이미지라도 확 바꾸거나 청년 관련 공약을 지금 고민 많이 하고 있다"며 "다만 청년들에 대한 부동산 등 대책은 각 후보들이 비슷한 얘기를 다 하기 때문에 안 믿어준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도 "윤 후보가 선출 직후 이 대표와 회동하고 청년의날 행사에도 참여한 일정들이 10년 전 선거에는 먹혔을지 모르지만 청년층이 이런 정치 행보에 큰 감흥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윤 후보가 여유를 갖고 깊은 고민을 해야한다"고 했다.

윤 후보에 대한 2030의 외면이 장기화 된다면 이 대표의 이른바 '원맨쇼'로 청년층 표심잡기에 골몰해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더러 나온다.

2030의 대중적 지지세가 높은 이 대표를 활용해 청년층의 표 이탈을 막자는 아이디어다.

야권 한 관계자는 "공약은 발굴이 빠른 시간 내에 가능하지만 정치인의 이미지 변신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20일가량 남은 대선판에 그리 여유가 있지 않다"며 "당의 명운이 걸린 대선이기 때문에 결국 '이준석 카드'를 쓸 수밖에 없겠지만 윤 후보 스스로 돌파구를 찾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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