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방수 코팅 발암 물질..해외에선 이미 규제"

김대겸 2021. 11. 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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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20종 조사..10종에서 발암물질 검출
자외선 차단제·파우더·립밤 등에서 주로 검출
불소 성분 '과불화 화합물'..체내 축적돼 악영향
국제암연구소도 발암 물질 분류..사용 자제 권고

[앵커]

한 시민단체가 립밤이나 선크림, 파우더 등 화장품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제품 절반에서 '과불화 화합물'이란 발암성 화학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인 만큼 유해성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규제할 기준은 아직 마련돼있지 않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기자]

네, 사회1부입니다.

[앵커]

주로 기초 화장품류에서 발암성 물질이 많이 검출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이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함께 국내에서 판매 중인 화장품 20종을 대상으로 성분 분석을 한 결과 10개 제품에서 '과불화 화합물'이란 발암성 물질이 검출된 건데요.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군을 보면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와 파우더, 파운데이션, 립밤 등 기초 화장품 군에 몰려 있었습니다.

과불화 화합물은 불소와 탄소가 결합한 화학 물질로 물과 기름에 쉽게 오염되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에 화장품에도 사용돼왔습니다.

하지만 자연환경이나 생체에서는 쉽게 분해되지 않고 축적되기 때문에 계속 노출될 경우 체내에 쌓여 간 손상과 호르몬 교란 등 면역계 질환을 일으키고 태반을 통해 태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국제암연구소 IARC는 과불화 화합물을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고, 지난 2009년에는 스톡홀롬 협약을 통해 관리 대상 물질로 분류돼 생산과 사용이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분석 결과가 민간 차원의 연구이고 아직 면밀한 조사가 이뤄진 건 아니기 때문에 상품명을 공개하진 않았는데요,

대신 화장품을 구매할 때 제품 뒷면 성분 표시에 과불화 화합물의 구성 성분이 되는 '플루오르'나 '플로오로'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지난 10월 정부 성명을 내고 3년 이내에 과불화 화합물 사용을 전면 통제하고 규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미국 의회에서도 과불화 화합물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역시 내년 말까지 과불화 화합물을 포함한 특정 성분을 규제하도록 화장품 관련 규정을 개정하려 하고 있는데, 이런 국제적 흐름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상태입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와 민간 기관에 과불화 화합물 사용 금지와 규제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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