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 탈당' 논란 김재원 "실수..이준석 대표가 잘 알려줬다면"

강은영 2021. 11. 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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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이후 탈당자 수가 40명에 불과하다고 말해 된서리를 맞았던 김재원 최고위원이 "정보 부족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며 말실수를 인정했다.

김 최고위원은 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어제(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과 오찬 행사를 마치고 탈당하신 분들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무총장이 이날 오전까지 중앙당에 탈당계 접수된 게 40명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그거밖에 안 되냐고 물었고, 시도당 집계는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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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40명 탈당' 잘 모르고 실수..알았다면 말 안했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이후 탈당자 수가 40명에 불과하다고 말해 된서리를 맞았던 김재원 최고위원이 "정보 부족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며 말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허위 정보 전달'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을 직격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겐 "제대로 잘 알려줬으면 그런 실수 안 했을 텐데"라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 최고위원은 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어제(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과 오찬 행사를 마치고 탈당하신 분들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무총장이 이날 오전까지 중앙당에 탈당계 접수된 게 40명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그거밖에 안 되냐고 물었고, 시도당 집계는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거에도 경선 결과에 따라 10~20% 정도가 탈당을 해왔다"면서 "40명이라면 별로 큰 규모가 아닌데 '탈당 러시'라고 하니 이 사실을 밝히는 게 어떨까 했다. 이 대표가 '그렇게 하면 오히려 '반발 탈당'이 있지 않느냐'길래 젊은 사람들이 엑소더스하는 그런 당으로 보이는 건 안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고, 저는 방송 등에서 그렇게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슨 2030세대가 40명밖에 안 된다 이렇게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라며 "나중에 이 대표가 시도당까지 집계를 해서 SNS에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중앙당 집계를 확인한 결과 지난 나흘간 탈당자 수가 총 40명으로 확인됐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시도당 서류만 접수하고 처리가 되지 않은 탈당계가 있는지에 "확인되지 않았다"며 "청년층 탈당 러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주말 국민의힘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탈당을 인증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들은 자신이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2030세대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된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그럼에도 김 최고위원이 40명이 탈당했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당긴 것이다. 이 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기사화된 직후 SNS에 "그렇게 2030을 조롱해서 얻고자 하는 정치적 이득은 무엇인가"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 대표는 "2030 탈당자가 40명 남짓이라는 허위의 정보를 유통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면서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선거인단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 중 2030 비율은 75%가 넘는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그 사실을 알았다면 40명이라는 얘기는 안 했을 것"이라며 "좀 알려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 중앙당이지만 시도당이 훨씬 더 (탈당자가) 많다는 이야기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2030세대가 2,100명 탈당하고 1,700명 정도 입당해다고 들었다"며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3,000명 탈당, 7,000명 입당' 발언을 수정했다.

또한 그는 '허위 정보를 유통시키려는 의도를 모르겠다'는 이 대표의 지적에 대해 "허위 정보가 아니고 (그 오찬 행사에) 같이 있었으니까"라며 "제가 그동안 잘 모르고 이야기했는데, 좀 알려줬으면 그런 실수를 안 했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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