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탈당 3000명, 입당은 7000명" VS 이준석 "계속 뻗대면 사고 더 커져"

정은나리 2021. 11. 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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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폭풍.. 김재원 "20·30 탈당, 40명 남짓" 발언 두고 설전 이어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당원 탈당 논란 관련해 “전체 탈당하신 분이 약 3000명 정도 되고 입당하신 분은 7000명 정도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가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 중 2030 비율은 75%(1350명)가 넘는다”고 말한 것 관련해 해당 수치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똑같은 기간(지난 주말)에 입당한 분들은 그보다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무조건 엑소더스다, 이렇게 이야기할 게 아니라 비상식적인 수준의 탈당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이제 이렇게 탈당하시는 분들도 함께 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하는 상황인 건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30세대가 2100명 탈당하고 1700명 정도 입당했다고 들었다. 그러면 탈당한 분보다는 400명 정도 감소된 것”이라면서도 “(전체적으로) 탈당하신 분은 약 3000명 정도 되고, 입당한 분은 7000명 정도라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청년들이 마구 떠나가는 그런 희망 없는 당이라기보다는,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을 우리가 좀 더 끌어안고 보듬고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되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반면 이 대표는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 최고위원이 ‘경선 이후 탈당자 수보다 입당자 수가 더 많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 “그 얘기도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탈당자 통계를 내는 건 선거인단 기준이다. 선거인단이라고 하면 편하게 얘기해서 당비를 내는 당원”이라며 “일반당원 숫자를 합쳐서 더 많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2030 탈당자 수가) 40명이라고 그랬다. 기본적으로 몇천 명 단위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어떻게든 입당 숫자도 많다고 이야기하려는 것 같은데 저는 처음부터 2030의 그런 탈당 문제를 이야기했고 말한 숫자는 2030 비율의 탈당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에 탈당 인증 글만 해도 몇백명이라는 얘기가 도는 상황에서 ‘40명’ 해버리니까 대놓고 당 지도부가 거짓말하는 모양새가 되지 않느냐”면서 “굉장히 강한 조롱을 느끼다 보니 원래 잃어야 할, 또는 원래 자연적으로 감소할 당원 수보다 훨씬 많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김 최고위원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서도 “처음에 40명 탈당했다고 섣부르게 덮으려 했다가 언론이 이런 자료를 입수해 공개하면 어쩌려고 하는가”라며 김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이어 “(2030 탈당자 수가) 40명이라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걸 바로 잡아줘도 계속 뻗대면 사고가 더 커진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앙당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대 종료부터 이날 오전 현재가지 확인된 탈당자 수는 40명이 전부”라며 “청년층 탈당 러시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던 청년층이 경선 결과에 실망하며 탈당 움직임을 보인다는 보도에 선을 그은 것이다. 

이를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2030탈당자가 40명 남짓이라는 허위의 정보를 유통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선거인단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중 2030비율은 75%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기경호하는 것도 아니고 왜 방송 나가서 내용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이상한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렇게 2030을 조롱해서 얻고자 하는 정치적 이득은 무엇인가”고 경고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토요일 오전 사무총장으로부터 전해 들은 초기 자료”라며 “이 대표도 함께 들었다”고 주장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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