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원희룡 종로 출마 환영..김종인, 與공격 막을 필수 카드"
내년 3월 9일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는 “아주 환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지역구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의원직을 사퇴하며 공석이 됐다.
이 대표는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희룡 출마설’에 대해 묻자 “득표력이 좋은, 다시 말해 인지도가 좋고 인물이 좋은 사람이면 당연히 (보궐선거에) 나와서 의석을 가져오는 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같이 검증되고 능력 있는 분들이 (출마)한다면, 당 대표로서 아주 환영”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 본인이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도 나온다. 그러나 이 대표는 ‘종로에 출마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확실하게 안 나간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호사가들이 하는 얘기 중에 후보와의 러닝메이트 효과 또는 시너지 효과를 안 믿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치 1번지’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대통령 선거는 큰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를 보고 (종로 유권자가) 이쪽(국민의힘) 후보도 찍어준다는 가능하지만, (반대로) 종로에 누가 나간다고 대선 후보를 찍어주는 상황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야권의 승리를 위해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후보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카드는 필수인가”는 질문에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 벌써 민주당에서 터무니없는 공격도 많이 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메시지 전(戰)'으로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비상대책위원장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공감대를 이뤘느냐’고 묻자 이 대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며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본인의 선대위 역할에 대해선 “제가 나이는 어리지만 당 대표는 당연직으로 상임선대위원장을 하게 된다”며 “김 전 위원장은 제 위여야 되지 않나. 직위상으로 총괄선대위원장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대위를 구성하면 밖에 나가서 떠들고 싶은 사람은 많고 내부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다. 새 아이디어를 내고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가 지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김 전 위원장 같은 분이 작전지휘하면 제일 좋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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