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맨' 강성범, '윤석열씨' 거론하며 호통.."아저씨! 어떤 나라로 되돌릴 거냐"

권준영 2021. 11.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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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서 지면, 이 나라는 박살날 것"
"尹 쪽에 국민의힘 고인물들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아~ 이미 결정났구나' 싶었다"
"검찰공화국? 관료공화국? 적폐공화국? 장모공화국? 예끼~요! 장모 사랑 독차지하는 양반아"
유튜브 '강성범TV'
유튜브 '강성범TV'

친여 성향의 개그맨 강성범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윤석열씨'라고 지칭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지면, 이 나라는 박살날 것"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강성범은 윤 후보를 향해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어떤 나라로 되걸릴 것이냐"고 호통쳤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성범은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강성범TV'를 통해 "이젠 지면 큰일 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설마설마 했는데 윤석열. 이것이 대한민국 보수를 참칭하는 세력의 현주소다. 윤석열 뽑힌 것, 너무너무 놀랍고 득표의 구조는 아주 당황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는 홍준표 후보가 압도했는데, 당원 투표는 2배 가까이 발라버렸다. 애초에 일반 국민의 의견은 필요가 없는 경선이었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국민의 여론 따위는 신경을 쓰지 않는 집단이었다' 이 것이다. 주구장창 홍준표 후보에 대한 민심이 쏠리는 모습을 봤음에도 민심을 따라가기는커녕 그 민심을 역선택이니, 세력의 공작이니 하면서 더 뭉쳐서 자기들만의 후보를 뽑았다. 그래놓고 아주 자신 있는 모습"이라고 국민의힘을 정조준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 쪽에 국민의힘 고인물들이 몰려서 흘러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아~ 이미 결정났구나' 싶었다"며 "정치꾼들 다 들어갔으니까. 저 무서운 사람들이면 안 되는 것도 되게 하겠다, 되게 만들겠다라는 걸 또 다시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옆에서 사진 찍히는 사람들을 보라. 대한민국 정치인들 중에서 공정이나 정의와는 가장 거리가 먼 사람들만 서 있다"면서 "자기 땅에 길 내는 사람, 자기 권력으로 일자리 꽂아주는 사람, 자기 아파트 법 바꿔서 떼돈 버는 사람, 힘없는 사람은 사람으로 안 보는 사람, 그런 사람 옆에 붙어서 자신이 사람인줄 아는 사람"이라고 목에 핏대를 세웠다.

강성범은 "물론 민주당에도 그런 정치인들 있다. 근데 그 규모나 정도가 국민의힘과 비교도 안 된다. 그리고 내가 따로 비난할 필요도 없다"며 "민주당 정치인이 그러다 걸리면, 정치 언론들이 잡아다가 족치니까요. 과하다 싶은 정도를 넘어서서 짓밟으니까"라고 언론보도가 편향됐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또 "아무튼 저러한 세력을 병풍으로 두르고 큰 기침하던 윤석열씨가 제1야당 대표로 당당히 당선이 되었다. 정치신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신인다운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정치, 참신한 정치, 구태를 깨는 정치, 혁신하는 정치 따위의 말은 하지 않는다. 아니 할 수가 없다. 모르니까. '때려잡겠다', '구속시키겠다', '나라를 되돌리겠다'. 아저씨! 어떤 나라로 되돌리고 싶으세요? 검찰공화국? 관료공화국? 적폐공화국? 장모공화국? 예끼~요! 장모 사랑 독차지하는 양반아. 좋겠소"이라고 비꼬았다.

강성범은 "윤석열이 되면서 민주 시민들은 여러 생각이 교차할 것이다. 당황스러우면서도 다행이고, 화가 나면서도 웃기고, 겁이 나면서도 힘이 날 것"이라며 "이제 20대 대통령 선거는 축제가 아니고 전쟁이 되었다. 지면, 이 나라는 박살이 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굶주렸던 적폐 기득권들은 예전처럼 마음껏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잔칫상을 차릴 것이고, 1등 공신인 정치언론들은 그들이 큼지막하게 떼어주는 몫으로 호의호식 할 것이고, 기득권과 한 몸인 정치검사들은 대들었던 사람들을 철저히 짓밟아 버릴 것"이라며 "다시는 일어서지 못 할 정도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들 주변까지 빨래 짜듯이 피를 말려버릴 것이다. 그들만을 위한 철옹성을 쌓을 것이다. 이미 이명박 때 증명하지 않았느냐"라며 "기자들 자르고, 잡아서 가두고, 방송국 사장 대놓고 멱살 잡아 끌어내리고, 거슬리는 사람들과 그 가족과 친척은 물론이고 자주 가는 단골집 주인에 물건 대는 사람들 통장까지 털어버리고 나랏돈 밑장 빼기로 자기 금고에 집어넣고 자기들한테 충성 서약한 정치 언론들한테 방송국 떡하니 안겨주고"라고 한숨을 쉬었다.

끝으로 강성범은 "그것들이 지금은 가장 큰 권력이 되어서 정권 뺏으려고 대놓고 작업들을 하고 있는 뚜껑 열려버리는 현실"이라며 "이런 세상 눈 뜨고 보고 싶지 않으면 깨어 있어야 한다"고 거듭 핏대를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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