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비축분 받으려 수백 미터 긴 줄..호주 요소수 군용기 도착

2021. 11. 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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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군부대에서 비축 중인 요소수 20만 리터가 오늘(11일) 전국 5개 항만 인근의 주유소에서 풀렸습니다. 수많은 컨테이너 차가 몰리면서 수백 미터의 긴 줄이 생기기도 했는데,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요소수 품절 공지가 붙어 있는 주유소로 군용트럭이 들어섭니다.

군인들이 트럭에서 군용 요소수를 내려놓습니다.

군 비축 요소수 20만 리터가 주요 항만 인근 주유소에 공급돼 컨테이너 차량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항만 인근 주유소에 요소수가 공급되면서 주변 도로에는 화물차들의 대기열이 이어졌습니다."

일대는 교통혼잡도 빚어졌습니다.

군 비축분 요소수는 기존 시장 가격인 리터당 1,200원에 컨테이너 차량 1대당 30리터 한도로 공급됐습니다.

운전 기사들은 당장 요소수를 구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공급에 매번 이런 번거로움을 겪어야 하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서현진 / 화물차 운전자 - "(요소수) 공급한다고 해서 보자마자 일 취소하고 줄 서 있는 거예요. 확실하게 언제 계획적으로 보급이 된다면 조절이 가능한데 그게 없으니까 불안해요."

▶ 인터뷰 : 김대규 / 화물차 운전자 - "지금 두 시간째 기다리고 있습니다. 점심도 못 먹고. 일에 제약을 많이 받았죠. 장거리 운전은 못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호주에서 들여온 요소수 2만 7천 리터도 오늘 도착해 내일부터 민간 구급차에 우선 공급될 예정입니다.

하루 사용량의 3% 가량에 불과한 요소수 2,700만 원 어치를 굳이 1억 원 이상의 항공유를 사용해 호주에서 공수한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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