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듯이' 논란.."오월 정신 모독" vs "똑바로의 의미"

이기주 2021. 11. 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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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하려고 광주를 방문했지만 사과 방식을 두고 논란이 멈추질 않고 있습니다.

또, 윤 후보가 방명록에 썼던 문장이죠.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다' 이 표현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가짜 사과는 필요없다'는 반대시위 속에 5.18 민주묘지에 들어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는 말을 방명록에 남겼는데, 이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에선 '반듯이'는 '반드시'로, '세우겠습니다'는 '지키겠습니다'로 써야 말이 된다면서, 한글도 모르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반듯이는 '똑바로'란 뜻이라며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호남 출신 동료들이 잘 쓰는 말이에요. '반듯이 한다' 이런 얘기. 그래서 제가 그런 걸 좀 감안해가지고 '반듯이 해라' 이런 얘기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썼어요."

그러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잘못 쓴 게 아니라면 더 문제"라며 "오월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고 하는 것은 오월정신이 비뚤어졌다는 의미로 오월정신 모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후보의 사과 자체에 대한 공방도 계속됐습니다.

5월 단체들은 진정성 없는 일방적이고 오만한 사과였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원고 한 장 읽고 돌아서는 게 무슨 사과냐"고 가세했습니다.

이에 김근식 전 윤석열캠프 비전전략실장은 "참배를 막아선 사람들이야말로 오월정신을 왜곡시키는 반민주적 행태를 보인 것"이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관훈토론 발언을 문제삼아 역공에 나섰습니다.

'국민들이 초보운전자와 음주운전자 중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는 안철수 대표의 발언에 대한 이 후보의 답변이 빌미가 됐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저는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 경력자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더는 실수하지 말아야 합니다. 실수할 가능성이 적어야 하죠. 그런데 초보는 실수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음주운전 전과자의 궤변이라고 비난했고, 이 후보 측은 음주운전과 초보운전을 비교한게 아니라,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자가 실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박주영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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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창순, 박주영 / 영상편집: 장동준

이기주 기자 (kijul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4012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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