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지지율·설화·사고 삼중고..당내 '불안감' 고조

정계성 2021. 11. 1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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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잇단 악재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지난 9일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낙상 사고로 하루를 흘려보낸 데 이어 1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는 자신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각각 음주운전과 초보운전으로 비유해 설화에 휩싸였다.

이 후보 측은 '음주운전 경력자와 초보운전자 중 초보운전이 실수할 위험이 크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지만, 당내에서조차 "적절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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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이 낫다' 비유, 당내서도 비판
김혜경 부상, 각종 낭설에 역량 분산
여론조사서 尹에 밀리며 내홍 수습 난항
다시 목소리 커진 당내 '반이재명' 세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11일 오후 서울 목동 CBS에서 열린 2021 생명돌봄국민운동캠프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잇단 악재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지난 9일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낙상 사고로 하루를 흘려보낸 데 이어 1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는 자신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각각 음주운전과 초보운전으로 비유해 설화에 휩싸였다.


야권은 “기괴한 말과 행동”이라며 공세를 집중했다. 11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욕설 등 반인륜적 행태에도 부끄러움을 모르더니 음주운전마저 궤변으로 때우겠다는 것”이라며 “갈수록 태산”이라고 했다. 이 후보 측은 ‘음주운전 경력자와 초보운전자 중 초보운전이 실수할 위험이 크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지만, 당내에서조차 “적절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불필요한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 이른바 ‘백브리핑’까지 중단하며 메시지 관리에 나섰으나 결과적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됐다. 앞서 이 후보 측 관계자들은 “걸으면서 하는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며 기자들의 접근과 질문을 차단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과로로 인한 배우자의 부상도 이 후보자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일이다. 특히 각종 괴소문들이 더해지면서 발목을 잡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지만, 논란이 불거지는 것 자체가 치열하게 진행 중인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안한 후보’라는 비토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이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는 이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글이 시시각각 올라왔다. 이 중에는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심심찮게 보인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은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다수 활동했던 공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리고 있어 이 후보 입지를 더욱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실시한 가상 4자 대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34.2%로 윤 후보(46.2%)와의 격차가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7일 실시한 가상 4자 대결에서도 이 후보 지지율은 32.2%로 39.5%를 기록한 윤 후보에 오차 범위 밖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ARS 방식이 아닌 그간 이 후보에게 비교적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줬던 ‘전화면접’이었다는 점에서 타격이 컸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원팀’ 콘셉트로 현역의원 전원을 배치한 선대위 구성을 두고도 잡음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쟁 후보 측 인사들까지 모두 포용해 중용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마음에서 우러난 활동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열심히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 분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여백 없이 민주당 인사들만으로 선대위를 꽉꽉 채워 넣다 보니 상징성 있는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확장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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