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사막화 극복.."연안 특화 해조류가 대안"

강전일 2021. 11. 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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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경북 동해 연안도 사막처럼 변하는 갯녹음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감태와 대황 등 연안 특성에 맞는 해조류를 활용해 바다숲을 조성하는 사업이 갯녹음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항 구룡포 앞바닷속에서 다년생 갈조류인 감태가 무성히 자라고 있습니다.

길이가 1m 이상 자라기도 하는 감태가 바다숲을 이루면 이산화탄소 등을 흡수합니다.

수산 생물 산란이나 서식장 역할을 해 갯녹음 치유에 효과적입니다.

어민들은 채취한 감태를 화장품이나 건강 기능성 식품 재료로 판매하면서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현찬/포항시 구룡포읍 : "(연간)생산량아 마른 것은 5~6톤, 생물은 50~60톤으로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영덕 연안에는 역시 다년생 갈조류인 대황숲이 조성돼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 서식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황은 전복 등이 좋아하는 먹이로 양식 활성화와 함께 연안 생태계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산자원관리공단이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경북 동해 연안에 조성한 바다숲 규모는 모두 3천6백 헥타르에 이릅니다.

앞으로도 바다숲 조성이 필요하면 해조류 이식과 암반 조사, 인공어초 투하 등을 지원하고, 어민과 함께 관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진지웅/한국수산자원공단 연구원 : "이런 사례를 더 확대하고 발전시키고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낚시터나 수중공원에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바다숲을 조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연안 특성에 맞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해조류로 조성한 바다숲이 황폐화된 바다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강전일 기자 (kork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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