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산다"..GE·도시바 이어 J&J도 분사 추진

정혜인 기자 2021. 11. 1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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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렉트릭(GE)·도시바에 이어 거대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도 분사를 결정했다.

사업 다각화로 나타난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자 '기업 쪼개기'가 글로벌 기업의 새로운 경영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글로벌 대기업들의 분사 계획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과거 사업 다각화에 나섰던 기업들이 더 나은 수익을 촉구하는 주주들의 요구에 '기업 쪼개기'를 선택, 기업 분사가 글로벌 경영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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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거대 제약사 J&J, 2년 내 두 개 회사로 분사 계획
/사진=AFP


제너럴렉트릭(GE)·도시바에 이어 거대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도 분사를 결정했다. 사업 다각화로 나타난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자 '기업 쪼개기'가 글로벌 기업의 새로운 경영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는 각 사업부문별로는 높은 시장가치를 평가받지만 복합기업으로 묶이면 기업의 가치가 각 사업부문 가치의 합계보다 낮게 평가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12일(현지시간) CNBC·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J&J는 회사를 소비자 건강제품 부문과 제약·의료장비 부문 등 2개 회사로 분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밴드에이드 반창고·타이레놀·구강청결제 리스테린·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노와 뉴트로지나 등은 소비자 건강제품 부문으로 분리한다. 소비자 건강제품 부문의 회사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처방약·의료장비·코로나19(COVID-19) 백신 등 제약 부문은 J&J라는 기존의 회사명을 사용하고, 내년 1월 취임 예정인 호아킨 두아토 최고경영자(CEO)가 맡을 예정이다.

퇴임을 앞둔 알렉스 고르스키 현 CEO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소비자 욕구 충족을 위한 최고의 방법은 소비자 사업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18~24개월 안에 소비자 부문을 분사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NBC 방송프로그램 '스쿼트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우리의 목표는 두 개의 글로벌 리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제약·의료장비 사업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소비자 사업은 상징적인 브랜드들을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제품 부문에만 10억달러 이상의 연간 매출을 올리는 4개의 브랜드가 있다. 이를 분리함으로써 회사는 더 많은 민첩성과 자본 할당을 위한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분사가 모두에게 장기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J&J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제약·의료장비 부문이 770억달러(약 90조8215억원), 소비자 제품 부문이 150억달러(약 17조6925억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J 이번 분사 계획을 두고 "J&J 135년 역사상 가장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J&J 주가는 분사 계획 발표 후 개장 전 거래에서 3% 이상이 뛰었고, 정규 거래에선 전일 대비 1.20% 오른 165.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글로벌 대기업들의 분사 계획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이와 관련 WSJ은 앞서 "기업들이 '문어발 사업 모델'에서 탈피하고 있다"며 "월가 투자자들이 사업 운영이나 조직을 단순화하고 주력 사업 위주로 조직을 재편하도록 기업을 직접 압박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과거 사업 다각화에 나섰던 기업들이 더 나은 수익을 촉구하는 주주들의 요구에 '기업 쪼개기'를 선택, 기업 분사가 글로벌 경영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29년 역사를 가진 GE는 지난 9일 회사를 항공·헬스케어·에너지 등 3개 공개기업으로 나눈다고 발표했다. 헬스케어 부문은 오는 2023년까지, 에너지 부문은 2024년까지 분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일본 도시바도 이날 회사를 인프라(사회기반시설)·디바이스·반도체 메모리 등 3개 부문으로 나눈 뒤 상장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쓰나가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 겸 CEO는 "분할은 해제가 아닌 미래를 향한 진화"라며 "지난 5개월간 모든 옵션에 대한 논의를 거듭한 결과, 전략적 재편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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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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