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인텔에 "중국서 반도체 생산 확대 안 돼" 통제

김소연 2021. 11. 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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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대기업인 인텔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1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텔이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하자 최근 중국 청두 공장에서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생산을 확대하려 했으나 안보를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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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 내 반도체 생산계획에 제동
미국 기술의 중국 이전 봉쇄 목적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대기업인 인텔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사진=AFP 제공)
1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텔이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하자 최근 중국 청두 공장에서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생산을 확대하려 했으나 안보를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

백악관의 이번 결정은 미국 기술의 중국 이전을 봉쇄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보호주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와 미국 정부 간 의견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인텔을 포함한 미 반도체 기업들은 최대 반도체 소비국인 중국의 마음을 잡기 위해 중국에 공장을 세워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자 백악관은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 가능성에 경계심을 보여왔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지속하자 인텔 등 반도체 기업에 반도체 재고·주문·판매 등 공급망 정보 설문지에 대한 답변을 이달 8일까지 제출하라고 지난달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사실상 강제로 민감한 기업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사실상 백악관이 반도체 산업을 넘어 대중국 전략적 투자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정부가 해외 투자 심사를 위한 장치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설리번 보좌관은 국가안보를 해치거나 경쟁자들의 기술력 향상을 도울 수 있는 미국의 대외 투자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리들이 중국과 러시아 등 전략적 경쟁국에 중요 공급망과 기술산업 자원의 해외 이전과 투자를 규제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한 밥 케이시(민주)·존 코닌(공화) 상원의원의 보좌관들과 최근 회동해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텔은 미국 정부에 반도체 업계에 대한 지원을 바라고 있어, 백악관의 이 같은 요구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반도체 업계에 520억 달러(약 61조 3000억 원)를 투자한다는 반도체 법안(CHIPS Act)은 상원을 통과했지만 하원에서 계류 중이다.

이날 인텔은 성명을 통해 “혁신과 경제에 필수적인 반도체에 대한 많은 수요에 부응하는 데 도움이 될 다른 해법들”도 받아들일 수 있다며 “인텔과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산업 전반에 걸쳐있는 반도체 부족 사태를 해결하려는 공동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함께 여러 접근법을 탐색했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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