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들어간 유럽, 확진자 급증에 봉쇄 재개(종합)

김소연 2021. 11. 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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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간 유럽 국가 중 일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봉쇄정책을 재개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확대로 위드코로나를 시행했던 네덜란드는 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위드코로나를 시행 중인 다른 유럽 국가들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록다운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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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봉쇄 카드 커내
오스트리아, 백신 미접종자 '외출 금지령' 시행
유럽 주간 확진자수 211만명 달해..사망자도 3만명 육박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재가동한다는 조치를 발표하는 동안 기자회견장 회부에 시위대가 모였다. 봉쇄 조치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헤이그 시내에서 시위를 벌이자 현지 경찰들이 이들을 막아서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간 유럽 국가 중 일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봉쇄정책을 재개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확대로 위드코로나를 시행했던 네덜란드는 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12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오후 TV 연설을 통해 “오늘 밤 우리는 달갑지 않은 광범위한 조치를 발표한다”며 ‘봉쇄’ 조치 재가동을 밝혔다. 지난 9월25일 방역 조치를 해제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봉쇄를 다시 돌입했다.

이번 조치는 3주간 부분적으로 이뤄진다. 13일부터 모든 슈퍼마켓과 식당, 술집은 오후 8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비(非)필수 상점들은 오후 6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다시 시행돼 일반 가정 내 방문객은 4명까지로 제한되고, 꼭 필요한 일이 아닌 이상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각종 공공 행사는 중단되며 노르웨이와의 월드컵 예선전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학교는 계속해서 문을 열고 외출 제한도 하지 않기로 했다.

네덜란드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이틀 연속 1만6000명에 이르면서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만3000명에 육박했던 기록을 뛰어넘었다.

위드코로나를 시행 중인 다른 유럽 국가들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록다운을 검토 중이다. 오스트리아는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 금지령’을 시행할 예정이다. 알렉산데르 샬렌베르그 오스트리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오는 14일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전국적인 봉쇄 조치에 ‘그린라이트’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이미 주정부 차원에서 미접종자에 대한 봉쇄 조치가 도입된 곳이 많다. 조치가 이뤄진 곳에서는 생필품 쇼핑이나 운동, 병원 진료 등을 제외하면, 백신 미접종자는 집 밖을 아예 나설 수 없다.

독일은 지난 10일 하루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치인 5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지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주요 행사 출입을 제한하는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공적 행사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출입을 제한하되, 백신 접종자와 완치자도 음성 진단서를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며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유인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수도 베를린은 다음 주부터 식당이나 영화관, 박물관, 실내공연장 등에서 백신 미접종자의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 유럽사무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일간 유럽의 확진자 수는 211만7003명에 달한다. 한 주간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수도 2만8166명으로, 전 세계 사망자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규모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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