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규모 집회, 동대문역 일대 마비..2시간만 해산(종합2보)

이준호 2021. 11. 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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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약 2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다행히 대회는 큰 충돌 없이 2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민주노총은 "전국에서 모인 2만여 참가자들의 안전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동대문역 인근으로 정했다"며 "특히 전태일 열사의 숨결이 깃든 평화시장 인근인 만큼 대회 장소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시30분께부터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종로5가 사거리부터 동대문역 방향으로 양차로를 순식간에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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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시께 동대문으로 집결 장소 공지
종로 5가부터 동대문역까지 마비
서울 주요 도심 지하철역 무정차
"불평등 파타, 노조 권리 확대" 촉구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신재우 수습기자, 홍연우 수습기자 = '

[서울=뉴시스]백동현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역 사거리에서 전국노동자대회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고 있다.2021.11.13. livertrent@newsis.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약 2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다행히 대회는 큰 충돌 없이 2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다만 조합원들이 차도를 점령하면서 인근 도로가 마비되고 주요 지하철역은 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하는 등 일대가 혼란을 빚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정부와 서울시의 집회 불허방침에 따라 전국노동자대회를 예정된 장소에서 동대문 인근으로 옮겨서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전국에서 모인 2만여 참가자들의 안전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동대문역 인근으로 정했다"며 "특히 전태일 열사의 숨결이 깃든 평화시장 인근인 만큼 대회 장소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시30분께부터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종로5가 사거리부터 동대문역 방향으로 양차로를 순식간에 점령했다. 이에 따라 종로5가 사거리에서 동대문역 사이 양쪽 도로가 모두 조합원들에 의해 막혔다. 동대문역 사거리 역시 조합원들이 차도 위를 순식간에 점령하면서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집회 사실을 알지 못하고 동대문역 인근으로 진입하던 차량들은 꼼짝없이 도로에 갇혔다. 시내버스나 택시도 예외는 없었다. 인근을 지나던 구급차도 사이렌을 울리며 인파를 뚫고 지나가려다 조합원들에 막혀 우회 도로로 돌아가기도 했다.

경찰 병력도 이날 집회가 예고됐던 여의도와 광화문 인근에서 급히 동대문역 인근으로 배치하고 통제에 나섰다. 도로 곳곳에는 이동을 제지하는 경찰과 골목으로 진입하려는 조합원 사이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전국노동자대회를 불법집회로 간주하고 해산하라는 내용의 방송을 여러 차례 내보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이를 무시한 채 대회를 진행했다. 대회는 오후 4시께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경찰은 집회가 끝난 직후 주최자 및 주요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집회 주최자는 물론 불법행위에 책임 있는 주요 참가자들에 대해 집시법 위반과 일반교통방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 사거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2021.11.13. livertrent@newsis.com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에서 불평등 타파와 노조할 권리 확대 등을 통한 평등사회로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10월20일 총파업 투쟁은 불평등 타파, 평등 사회로 나아가는 출발점이자 신호탄이었다"며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라는 국민의 명령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혁명을 계승했다는 문재인 정부는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정권교체가 아니라 체재 교체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다음 주 있을 11·17 농민총궐기대회와 내년 1월 예정된 민중총궐기를 거쳐 대선국면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다음 주 11월17일 전국농민대회와 12월2일 전국빈민대회의 열기를 모아 내년 1월15일 민족총권기대회를 성사시키자"며 "사회적 불평등을 혁파하는 제2단계 촛불 대항쟁의 승리를 쟁취하자"고 강조했다.

또 민주노총은 정의당과 녹색당 등 5개 진보정당과 함께 '대통령 선거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탄소배출 감축 법제화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 보장 ▲노조할 권리 확대 ▲일자리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강화 ▲주4일제 도입 ▲주거공공성 확대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 보장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 등 과제를 제시했다. 이 외에도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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