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내 "남편, 울고 있더라" 진중권 "또 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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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최근 발생한 낙상사고와 관련해 "잠시 기절했는데 눈을 딱 뜨는 순간 우리 남편이 '이 사람아' 하면서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휴대전화에 김씨는 '이쁜 마눌님'으로 저장돼 있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 김씨와의 전화통화를 거론하면서 "신파. 또 뭉클, 울컥이냐"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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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당시 상황 등 일부 공개
진중권 "억지로 연출 느낌"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최근 발생한 낙상사고와 관련해 “잠시 기절했는데 눈을 딱 뜨는 순간 우리 남편이 ‘이 사람아’ 하면서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낙상사고 이후 살포된 당시 상황에 관한 루머 등을 일축한 것이다.
이 후보는 13일 오후 경남 거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예비부부와 함께하는 ‘명심캠프’에서 김씨와 깜짝 전화 연결을 했다. 이 후보는 “원래 영상통화로 하려고 했는데 얼굴을 꿰매서”라며 “제가 때려서 그렇다는 소문이 있던데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휴대전화에 김씨는 ‘이쁜 마눌님’으로 저장돼 있었다. 이 후보가 전화를 하자 김씨는 “자기야”라며 받은 뒤 밝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다친 곳은 괜찮은지 묻는 질문에는 “괜찮습니다.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가 한 예비부부를 소개하면서 ‘이분들이 아직 날짜를 안 잡았다’고 하자 김씨는 “강요하지 마세요. 꼰대 같아요”라며 웃었다. 김씨는 예비부부에게 “부럽다. 결혼하기 전이 자유롭고 애틋한 감정은 더 많다”며 “그런데 이번에 사고가 있어 다쳐보니 옆에서 손잡아주는 남편이 있다는 게 너무 든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비밀을 하나 알려드리겠다며 “제가 잠시 기절을 했는데 눈을 딱 뜨는 순간 남편이 ‘이 사람아’ 하면서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상상이 안 가시죠. 그래서 사실 좀 되게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밤에 침대에 누워 있는데 이 사람이 화장실을 가더니 갑자기 비명소리 비슷하게 나고 쾅 소리가 났다”며 “이 사람 가면 어떡하지, 살아온 인생이 갑자기 떠올랐다. 너무 불쌍하고, 고생만 하고”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여의도에서 자려고 하다가 일부러 집에 갔는데 그날 밤 내가 안 갔으면 심각할 뻔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낙상사고와 관련한 루머에 대해 “누가 일부러 한 것 같다. 몇 시간 만에 전국 카톡방에 쫙 뿌려지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행사 관련 유튜브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김혜경 여사와 이 후보가 부부싸움했다는 유언비어가 허황된 사실임을 짐작케 하는 통화 내용을 들어볼 수 있네요”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 김씨와의 전화통화를 거론하면서 “신파. 또 뭉클, 울컥이냐”라고 적었다.
이어 “이 후보 캠프의 문제는 모두 인위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때그때 정치적 필요에 맞춰 억지로 연출한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아내의 사고마저 ‘자상한 남편’ 이미지를 홍보할 기회로 활용하려 드니 가식적이라는 느낌을 주게 된다”며 “홍보는 잔기술이 아니라 진정성으로 해야 된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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