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한국어의 기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말은 '우랄 알타이 어족'(트랜스유라시아어)에 속한다고 배웠다.
우랄알타이 어족은 우랄산맥과 알타이산맥 일대에 살면서 비슷한 계통의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한국을 포함한 11개국 35개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1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트랜스유라시아어족의 뿌리는 초기 신석기시대인 약 9000년 전 중국 랴오허강 일대 경작인들의 언어"라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랄알타이 어족은 우랄산맥과 알타이산맥 일대에 살면서 비슷한 계통의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몽골어, 만주어, 튀르크어 등 98개의 언어가 존재한다. 알타이는 몽골어로 황금의 산이다. 알타이산맥의 주봉 타반보그드산(4374m)에서 중국·몽골·러시아 세 나라 국경이 만난다.
동일 어족은 곧 동일 종족이므로 한 뿌리라는 뜻이다. 그러나 상식이 더는 상식이 아닌 세상이다. 비교언어학자들의 오랜 연구 결과 의미 있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이후 한국어를 '계통적 고립어'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우세했다. 수정과 개편을 거듭한 교과서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더는 찾아볼 수 없다.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사연구소가 주도한 국제연구에서 통설과는 전혀 다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을 포함한 11개국 35개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1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트랜스유라시아어족의 뿌리는 초기 신석기시대인 약 9000년 전 중국 랴오허강 일대 경작인들의 언어"라고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4000년 전 중앙아시아 대초원에 살던 유목민을 우리말의 뿌리로 여겨지던 기원설이 완전히 뒤집힌 셈이다. 특히 유전적 증거를 통해 한국과 일본인이 트랜스유라시아어족과 관련 없다는 기존의 일부 학설도 반증했다. 혈통이나 언어의 시원을 찾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후속검증이 필요하지만 민족주의 의제에 따라 가설을 사실로 단정하거나, 역사를 판타지 소설로 엮어선 곤란하다는 점이 다시금 확인됐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음주운전' 송영규, 생전 우울함·무기력증 호소 "악순환 이어졌다"
- 이창훈 16살 연하 아내 "진짜 쓰레기와 결혼했다"
- "거의 할리우드다"..홍진경, 합의 이혼 뒤늦게 발표한 이유
- 구치소 CCTV에도 찍혔다…尹, 특검 자리 뜨자 바로 '탈의'
- "혈관 거의 녹아"…이솔이, 암 투병 후 근황 공개
- 송은이 "CEO 월급은 300만 원…직원들 더 성장하길"
- 홍진경, 22년만 이혼 "전남편과 우정 되찾아"
- '빙상 영웅' 곽윤기 "은퇴 후 대출 한도 낮아져 집 구하기 난감"
- "왜 취하지?"…에너지 음료에 실수로 보드카 들어가
- "중고 양말 한 짝이 1200만원?" 누가 신었나 했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