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은 고3 동생, 장기 괴사·혈액암 진단..수능 포기"

황효원 2021. 11. 15. 08: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인 남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후 장기 괴사 및 악성림프종혈액암 진단을 받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를 포기했다는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화이자를 맞고 얼마 후 장기 괴사 및 악성림프종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수능도 치르지 못하고 대학도 가지도 못하고, 군대도 가지 못하고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고 적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고등학교 3학년인 남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후 장기 괴사 및 악성림프종혈액암 진단을 받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를 포기했다는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청원인은 국민청원을 통해 “고3인 사촌동생은 ‘위드 코로나’에 동참하고 올해 수능을 무사히 치르기 위해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화이자를 맞고 얼마 후 장기 괴사 및 악성림프종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수능도 치르지 못하고 대학도 가지도 못하고, 군대도 가지 못하고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고 적었다.

청원인의 사촌 동생인 A군은 지난 7월20일 화이자 1차 접종을 했다. 이후 약 2주가 지난 8월 5일 심한 복통과 허리 통증을 겪었다.

당시 A군은 집 근처 가까운 개인 내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8월 10일 2차 접종 후 A군은 복통이 다시 생겼고 이후 학교에 갔다가 조퇴하는 일이 잦아졌다.

또다시 방문한 일반 개인 내과 병원에서는 “더 큰 병원에 가서 입원해 보라”고 권유했다. 청원인은 “하지만 방문했던 큰 병원엔 코로나 확진자가 너무 많았고 고3이라 장기로 입원하는 점이 부담스러워 부득이하게 통원하며 약을 지어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A군은 흔히 겪는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처럼 복통과 설사를 경험하고 나아지기를 반복했다. 청원인은 “혹시 몰라서 종합병원에서 혈액검사, 위내시경, 복부 초음파 등 여러 검사를 진행했고 이후 9월9일 학교에서 조퇴한 후 피검사, 9월 10일엔 초음파, 위내시경 검사를 했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청원인은 혈액에 염증 수치가 높은데 화이자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처방해준 약 복용을 통해 염증 수치를 조절하면 될 것 같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통원 치료만 지속했다고 했다.

9월 20일 A군은 또다시 극심한 복통에 시달렸고 결국 응급실에 갔다. 이날 CT촬영을 해보니 “장중첩이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장중첩이란 장의 한 부분이 장의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질병이다.

이로 인해 A군은 소장, 췌장 일부 장기가 괴사됐고, 장기 일부 절제를 했다. 또 절제 수술을 하면서 이상 조직이 발견돼 조직 검사를 한 결과 악성 림프종 혈액암으로 진단받았다.

A군은 서울에 있는 대학 병원, 지방에 있는 대학병원을 거쳐 현재는 부산에 있는 한 대학 병원에서 1차 항암 치료를 마치고 2차 항암 치료를 위해 대기 중이다. 문제는 혈액암 진행 속도가 빨라 장기 절제 수술을 했던 부위에 다시 종양이 생겼다는 점이다.

청원인은 “멀쩡했던 가족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 백신을 맞고 건강을 잃었다.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자 맞은 백신이 정말 안전한 것인지, 위험성에 대한 임상시험은 제대로 하고 백신을 맞도록 장려하는 것인지 더 정확히 조사해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반드시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백신과 해당 질병 간의 인과관계가 정말로 없는 것인지 명백히 검토한 후 그에 맞는 대응 체계와 보상 체계를 마련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황효원 (wonii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