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경희대 분교, 모교 비하 아냐" 해명에도..비판 여전

홍순빈 기자 입력 2021. 11. 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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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신이 졸업한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분교'라고 표현하며 블라인드 채용으로 KBS에 입사할 수 있었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데 대한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고 의원은 논란이 된 '분교' 표현을 삭제하고 자신이 학교를 평가절하시켰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며 해명에 나섰지만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차별 족쇄'를 채웠다는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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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신이 졸업한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분교'라고 표현하며 블라인드 채용으로 KBS에 입사할 수 있었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데 대한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고 의원은 논란이 된 '분교' 표현을 삭제하고 자신이 학교를 평가절하시켰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며 해명에 나섰지만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차별 족쇄'를 채웠다는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경희대 분교'…"블라인드 테스트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다"
고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청년들이 출신 학교를 지운 '블라인드 테스트'를 치를 수 있도록 '공공기관 공정채용법 제정안'(블라인드 채용법)을 만들었다"며 "저 또한 블라인드 테스트로 KBS에 입사한 경험이 있어 법제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블라인드 채용)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제2, 제3의 고민정이 탄생하도록 동료 의원들의 공동발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글이 올라오자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란 표현이 논란을 일으켰다. 경희대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수원)는 위치만 다른 '이원화 캠퍼스'인데, 고 의원이 국제캠퍼스를 분교로 인식했다는 지적이다. 경희대 국제캠퍼스를 블라인드 채용 제도가 아니면 취업조차 힘들었던 대학으로 폄하시켰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 15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제53대 총학생학생회는 성명서를 내고 "의원님은 배려 없는 언행으로 모교를 블라인드 채용 제도 아니면 취업조차 힘들었던 대학으로 폄하시켰다"며 "동문들이, 재학생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이원화 캠퍼스에 대한 인식이 의원님의 발언으로 각종 기사화 되며 무너지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답답함이 혹시 이해되시냐"고 밝혔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분교' 빼고 글 수정했지만…"거대한 차별 족쇄 채워 버린 결과" 비판
'경희대 분교' 논란이 연일 계속되자 고 의원은 해당 글에서 '분교'란 단어를 빼고 "당시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문장을 수정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페이스북에 '모교를 비하했다' 논란에 "동의할 수 없다"며 "그 당시 겪은 현실을 솔직하게 얘기한 것이고 또한 사실을 기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저뿐 아니라 꽤나 많은 선후배들은 소위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가 분교가 맞느냐'는 논란에는 "20년 전 당시 학과 분리가 대부분은 돼 있었지만 일부 그렇지 않은 학과도 존재해 분교이면서도 분교가 아니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오해의 소지를 줄여야 한다는 판단에 '분교'라는 말은 몇 시간 후에 삭제했다"고 했다.

고 의원의 해명에도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고 의원의 경희대 선배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해명글에 "고 의원이 지금 정권에서 도입한 블라인드 제도를 비유해 정치적 발언을 하고 싶었을 뿐이었겠으나 그걸 들은 학생들에겐 거대한 차별의 족쇄를 채워 버린 결과가 되고 말았다"며 "사과를 표했지만 앞으로의 언행을 더욱 자중하라"고 댓글을 남겼다.

'경희대 분교'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친여 성향의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학연과 지연을 무시하고 살아보니 그 따위 건 버려도 된다"며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루저도 봤고 초등학교 나온 재벌급 부자도 봤다. 학교 간판이 밥을 먹여주지 않는다. 실력과 인품이 밥을 먹여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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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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