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의혹 제기에 이재명 측 "사과 없으면 법적 대응"

구자창 2021. 11. 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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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낙상 사고와 관련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자 이 후보 측에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는 배 의원이 전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후보 부인이 (사고) 당일 새벽 1시 산책 후 낙상했다고 설명했는데 이후에 '산책하다가'라는 내용은 빠졌다"며 "'산책하다가' (다친) 경우라도 외부 경찰 인력이 알지 못했다면 소중한 대선 후보를 경호하는 경찰력의 대단한 결함"이라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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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낙상 사고와 관련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자 이 후보 측에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씨를 수행하고 있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서 ‘배현진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배 의원의 말은 묵과할 수 없다.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 만일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면 단호한 법적 대응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배 의원이 전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후보 부인이 (사고) 당일 새벽 1시 산책 후 낙상했다고 설명했는데 이후에 ‘산책하다가’라는 내용은 빠졌다”며 “‘산책하다가’ (다친) 경우라도 외부 경찰 인력이 알지 못했다면 소중한 대선 후보를 경호하는 경찰력의 대단한 결함”이라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배현진(오른쪽 끝)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배 의원은 또 “민주당은 경찰 경호인력이 24시간 후보와 후보 가족을 경호한다”며 “119구급대의 이송 과정을 경호인력이 전혀 몰랐다는 건 국민 시각에서 납득되지 않는 단초”라며 “국민에게 그 죄를 묻기 전에 사실 이 과정이 ABCD가 맞지 않고 납득이 안 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배 의원을 겨냥해 “불법 선거운동을 선동하는 배후조종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며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의혹을 부풀렸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배 의원은 김혜경 여사의 낙상 사고가 ‘산책’에 의한 것이며 그것을 내가 설명했다고 애써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후보의 육성 파일이 공개됐고 의료기록까지 공개된 마당에 그런 주장을 펴는 것은 어떤 의도가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더욱이 내가 당일 했던 (취재진과의) 백브리핑을 확인해보면 단번에 알 수 있음에도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되풀이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 의원이 김씨의 낙상 사고가 산책에 의한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말한 적이 없는 데도 배 의원이 의도를 가지고 사실을 왜곡한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이 공개한 백브리핑에 따르면 이 의원은 ‘어디서 다쳤느냐’는 질문에 “정확한 지점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빗길인지 산에서인지’라는 질문에는 “산책하다 그런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넘어졌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와 가족의 공식 일정 외 사생활에도 경찰력 경호의 필요성을 느끼는가”라며 “사적 용무로 외출하다 4대의 스토킹 차량을 만나는 한이 있더라도 경호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룰”이라고 말했다.

또 “새벽 119 신고를 하면서도, 이동 중에도 구급대원들에게 대선 후보라고 말하지 않으며, 응급실에서 1시간30분이나 대기를 해도 의료진 누구에게도 여당의 대선 후보라고 밝히지 않고 일반 응급환자와 똑같이 병원의 조치에 응하는 것이 우리의 법도”라며 “국민의힘은 이해를 할 수 없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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