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즐리 눕시' 뭐길래..2014년 휩쓴 '근육맨 패딩' 대란

오정은 기자 2021. 11. 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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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눕시 숏패딩, 완판 완판 완판..원조 '국민패딩'의 화려한 부활
완판 대란의 주인공 노스페이스 1996 노벨티 눕시 자켓 M'S 1996 NOVELTY NUPTSE JACKET/사진=노스페이스

2014년 아웃도어 초호황기, 대한민국 패션업계를 휩쓸었던 '그때 그 패딩'이 돌아왔다. 노스페이스가 복고풍 근육맨 숏패딩 '눕시'의 인기를 필두로 2030세대의 워너비(wanna-be) 브랜드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아웃도어는 3분기까지(1~9월) 누적 매출이 전년비 30.6% 증가한 265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전년비 12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2030 MZ세대 소비자를 사로잡으며 '제2의 전성기'를 시작했다.
숏패딩 원조 '눕시'가 돌아왔다…페이즐리, 주황·청록 튀는 디자인 '인기'
노스페이스의 상징적인 겨울 패딩인 '눕시'는 겨울이 본격 시작되기 전 10월 초부터 시장에서 완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0월 첫 주말 출시와 동시에 1차 입고분이 모두 소진된 '1996 노벨티 눕시 재킷'은 노스페이스 본사에 구매 문의와 예약 판매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19일 공식 온라인몰과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 2차 입고를 진행했으나 1인 1매 한정수량 제한에도 온라인몰은 판매 개시 8분 만에 전 제품이 또 품절되고 말았다. 이어 11월9일 노스페이스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서만 1인 1매 한정판매한 3차 입고분 역시 당일 전 제품 완판됐다.

특히 노스페이스 모델 로운이 착용한 독특한 페이즐리 패턴 눕시는 복고풍 디자인으로 폭발적인 인기다. 페이즐리 패턴 눕시는 발매 당일 매장 오픈런(새벽부터 매장 앞에 대기해 입장하는 현상)을 부를 정도였다. 발매 즉시 완판된 것은 물론 리셀(resale) 시장에 웃돈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에서 '1996 노벨티 눕시 재킷'은 2차 발매일인 10월 19일 당일 XXXL 사이즈 제품이 정가보다 23만원 높은 54만9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원색 색상이 돋보이는 노스페이스 눕시 재킷/사진=노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올해 새롭게 출시된 눕시는 화려한 페이즐리 패턴을 비롯해 주황색, 보라색, 청록색, 갈색 등 최신 유행을 반영한 복고풍의 선명한 색감이 특징이다. 가수 로운이 입고 나온 예사롭지 않은 페이즐리 패턴 눕시의 경우 스트리트 캐주얼의 인기를 타고 품절 대란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1996 에코 눕시 재킷은 친환경 페트병 재활용 소재와 재활용 지퍼를 활용해 '착한 패딩'의 의미를 더했다.

노스페이스 눕시는 숏패딩의 원조다. 1992년 미국에서 첫 출시된 눕시 재킷은 히말라야 산맥의 산봉우리 '눕시(Nuptse)'에서 따온 이름으로 노스페이스의 대표 아우터(OUTER)로 자리매김했다. 가벼워 활동성이 좋은 것은 물론 보온성이 뛰어나 전 세계 아웃도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초에는 영국의 대표 패션 커뮤니티 리스트(Lyst)가 발표한 '2020년 4분기 핫 아이템 TOP 10'에서 노스페이스의 '1996 레트로 눕시 재킷'이 조사 이래 최초로 남녀공통 1위를 차지했다. 특유의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과 노랑, 빨강 등 원색 몸판과 대비되는 검정의 어깨 배색과 절개 등 고유의 특징으로 인해 눕시 재킷 애호가들은 눕시 재킷의 퀼팅의 숫자를 통해 96년 버전, 92년 버전 등을 구분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영원하다"…1020부터 4050까지 아우른 '국민 브랜드'로 부활
영원아웃도어는 지난해 매출액이 5.4% 증가한 4327억원, 영업이익은 35.7% 늘어난 806억원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가 패션업계를 강타한 상황에서 실적이 부진할 거란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올해는 성장판이 활짝 열렸다. 상반기 180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영원아웃도어는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659억원으로, 연중 최대 매출이 발생하는 4분기를 합산하면 올해 연매출 5000억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5000억대 매출은 2012년~2014년의 전성기 수준이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원조 노스페이스는 친환경의 가치와 노스페이스 브랜드 유산(헤리티지), 그리고 1020 세대를 사로잡는 디자인으로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노스페이스의 충실한 고객인 4050세대는 물론, 1020세대까지 아우르는 브랜드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노스페이스 에코 폴라 다운 보머/사진=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노스페이스는 플리스 단일 품목에서만 3000만개 이상의 페트병을 재활용하며 '지속가능한 패션'에 진정성을 증명하며 꾸준히 노력했다"며 "올 겨울에는 '착한 패딩의 끝판왕' 에코폴라 다운 보머를 출시했고 향후에도 지속가능한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 폴라 다운 보머'는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를 비롯해,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충전재와 리얼 퍼(Fur)를 대체하는 에코 퍼까지 적용한 '3중 친환경' 전략 상품이다. 기존 숏패딩을 '더 착한 패딩'으로 만든 노스페이스의 올 겨울 야심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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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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