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즐리 눕시' 뭐길래..2014년 휩쓴 '근육맨 패딩' 대란
2014년 아웃도어 초호황기, 대한민국 패션업계를 휩쓸었던 '그때 그 패딩'이 돌아왔다. 노스페이스가 복고풍 근육맨 숏패딩 '눕시'의 인기를 필두로 2030세대의 워너비(wanna-be) 브랜드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10월 첫 주말 출시와 동시에 1차 입고분이 모두 소진된 '1996 노벨티 눕시 재킷'은 노스페이스 본사에 구매 문의와 예약 판매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19일 공식 온라인몰과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 2차 입고를 진행했으나 1인 1매 한정수량 제한에도 온라인몰은 판매 개시 8분 만에 전 제품이 또 품절되고 말았다. 이어 11월9일 노스페이스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서만 1인 1매 한정판매한 3차 입고분 역시 당일 전 제품 완판됐다.
특히 노스페이스 모델 로운이 착용한 독특한 페이즐리 패턴 눕시는 복고풍 디자인으로 폭발적인 인기다. 페이즐리 패턴 눕시는 발매 당일 매장 오픈런(새벽부터 매장 앞에 대기해 입장하는 현상)을 부를 정도였다. 발매 즉시 완판된 것은 물론 리셀(resale) 시장에 웃돈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에서 '1996 노벨티 눕시 재킷'은 2차 발매일인 10월 19일 당일 XXXL 사이즈 제품이 정가보다 23만원 높은 54만9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눕시는 화려한 페이즐리 패턴을 비롯해 주황색, 보라색, 청록색, 갈색 등 최신 유행을 반영한 복고풍의 선명한 색감이 특징이다. 가수 로운이 입고 나온 예사롭지 않은 페이즐리 패턴 눕시의 경우 스트리트 캐주얼의 인기를 타고 품절 대란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1996 에코 눕시 재킷은 친환경 페트병 재활용 소재와 재활용 지퍼를 활용해 '착한 패딩'의 의미를 더했다.
노스페이스 눕시는 숏패딩의 원조다. 1992년 미국에서 첫 출시된 눕시 재킷은 히말라야 산맥의 산봉우리 '눕시(Nuptse)'에서 따온 이름으로 노스페이스의 대표 아우터(OUTER)로 자리매김했다. 가벼워 활동성이 좋은 것은 물론 보온성이 뛰어나 전 세계 아웃도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성장판이 활짝 열렸다. 상반기 180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영원아웃도어는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659억원으로, 연중 최대 매출이 발생하는 4분기를 합산하면 올해 연매출 5000억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5000억대 매출은 2012년~2014년의 전성기 수준이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원조 노스페이스는 친환경의 가치와 노스페이스 브랜드 유산(헤리티지), 그리고 1020 세대를 사로잡는 디자인으로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노스페이스의 충실한 고객인 4050세대는 물론, 1020세대까지 아우르는 브랜드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노스페이스는 플리스 단일 품목에서만 3000만개 이상의 페트병을 재활용하며 '지속가능한 패션'에 진정성을 증명하며 꾸준히 노력했다"며 "올 겨울에는 '착한 패딩의 끝판왕' 에코폴라 다운 보머를 출시했고 향후에도 지속가능한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 폴라 다운 보머'는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를 비롯해,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충전재와 리얼 퍼(Fur)를 대체하는 에코 퍼까지 적용한 '3중 친환경' 전략 상품이다. 기존 숏패딩을 '더 착한 패딩'으로 만든 노스페이스의 올 겨울 야심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담배까지 피우는 희귀병 10대…서장훈이 타이르면서 한 말 - 머니투데이
- "아들·딸은 안 부르면서…시댁 김장, 며느리가 꼭 가야 하나요?" - 머니투데이
- "아내에 모유 한입만 달라고 했을 때"…유튜브 영상에 비판 '봇물' - 머니투데이
- 결혼 3년차 강남 "♥이상화에 아기 낳자는 말 못해"…왜? - 머니투데이
- '김종국 약물' 주장한 유튜버, 전과 기록…3억원대 약물 밀반입 - 머니투데이
- '열도의 소녀들'이라며 155만원…강남·분당서 일본인 여성 성매매 - 머니투데이
- 미국, 중국산 전기차 관세 25%→100%로... 배터리·광물도 타깃 - 머니투데이
- 카페 다시 가서 아메리카노에 시럽 3펌프…"진상 됐어요" 하소연 - 머니투데이
- "크롭탑 입고 출근한 인턴, 지적해야 할까"…개성 중시 이 나라도 논쟁 - 머니투데이
- "평균키 190cm"…세계 최장신 '딩카족' 찾아간 유튜버 화제